[경상매일신문=김영식기자] 대구시 상수도사업본부는 최근 태풍 ‘힌남노’ 영향으로 대구 수돗물 원수 공급처인 운문댐과 가창댐의 저수율이 정상 단계로 회복됨에 따라, 그동안 가뭄으로 낙동강 수계로 전환했던 수성구, 동구, 북구 일부 지역을 20일부터 순차적으로 원래 수계로 환원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대구상수도본부에 따르면, 운문댐 저수율은 지난 16일 0시 기준 75.1%로, 태풍 ‘힌남노’ 상륙전인 지난 4일 저수율 25.2%보다 50%p 정도 상승했으며, 가창ㆍ공산댐 저수율도 98.0%까지 올랐다. 이는 전년도 동기 저수율과 비교해 비슷하거나 높은 수준으로, 내년 봄까지 비가 오지 않더라도 용수 공급에는 지장이 없을 전망이다.이에 상수도사업본부는 지난 5월부터 다섯 차례에 걸쳐 시행한 수계조정으로 낙동강 수계에서 공급된 수성구 상동, 두산동, 중동, 지산동, 범물동, 황금동, 수성1ㆍ2ㆍ3ㆍ4가동, 동구 신암동, 북구 대현동 일부 지역을 원래의 운문ㆍ가창댐 수계로 되돌리는 수계환원 작업을 시행할 계획이다.첫 수계환원 작업은 20일부터 4단계로 나눠 시행되며, 야간에 작업해 시민 불편도 최소화할 예정이다. 수계조정으로 물의 흐름과 수압의 변화로 수성구 상동 전역, 두산동ㆍ중동 일부 지역의 1만 2000 세대에서 흐린 물 출수가 예상되니 시민들의 이해와 협조가 필요하다.김정섭 대구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은 “수계가 정상화되면 낙동강 수계 정수장의 운영 과부하가 해소돼 보다 안정적인 수돗물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흐린 물 출수가 예상되는 지역의 시민께서는 필요한 수돗물을 미리 받아 두고, 맑은 물 출수 여부를 반드시 확인하고 수돗물을 사용하시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