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최영열기자]윤석열 대통령은 오는 20일 유엔총회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글로벌 리더 국가의 역할을 제시하고 북한 비핵화도 촉구할 것으로 보인다.윤 대통령은 유엔총회 고위급 기조연설 첫 날인 20일 연설을 한다. 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은 지난 12일 브리핑에서 "이번 유엔총회 주제는 국제사회가 전례 없는 전환점에 놓여있다고 보고 복합적 도전에 대한 변혁적 해결책을 모색해보자는 것"이라며 "국제사회가 규칙에 기반한 국제질서를 바탕으로 자유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수 있을지, 아니면 이를 거부하는 세력의 도전에 의해 위축될지 판명되는 기로에 서 있는 시기이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이러한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의 연설은 국제현안 해결에 실질적으로 기여하고, 보편적 가치에 기반한 국제질서 구축에 앞장서는 글로벌 리더 국가로서의 대한민국의 역할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도 "이번 유엔총회의 키워드가 전환점(watershed moment)"이라며 "기후변화부터 주권의 문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글로벌 현안들이 서로 맞물려 있는 상황에서 해법을 모색해 보자는 취지이기 때문에 범지구적인 도전에 대처해 나가는데 있어 한국이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 지에 대한 메시지 전달에 상당한 시간을 할애할 것으로 생각된다"고 설명했다.윤 대통령은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북한 비핵화 로드맵인 담대한 구상에 대한 국제사회의 공조와 지지를 거듭 요청하고, 북한에는 비핵화를 재차 촉구할 전망이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계속 연설문을 수정, 재수정하고 있다”며 “이미 제안한 담대한 구상을 다시 한번 강조할 수도 있겠고, 북한이 중대한 전환기적 시점에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비핵화를 촉구할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윤 대통령은 유엔사무총장 면담 및 주요 국가 정상들과의 양자회담도 가질 예정이다. 미국, 일본을 포함해 3~4개 나라와의 양자회담을 추진하고 있으나, 아직 확정되진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