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안상수기자]경북도가 태풍 `힌남노`로 인한 하천 피해 복구에 행정력을 총동원하고 있지만 좀처럼 속도가 나지 않고 있다.13일 경북도에 따르면 태풍 `힌남노`로 포항, 경주 등 지방하천 24개에 60여 건, 복구비 약 330억원 상당의 피해가 났다.경북도는 지난 8일부터 태풍피해가 큰 지방하천 16개에 대해 하천별 응급복구 담당자를 지정해 현장에 배치하고, 현장 응급복구 상황을 총괄하게 했다.
경북도와 포항·경주시는 태풍이 지나간 지난 6일부터 추석 연휴도 없이 굴삭기 41대, 덤프 12대, 도저 2대 등 매일 55대의 장비를 동원해 응급복구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태풍의 피해 규모와 면적이 크고 심각해 지난 12일 오전 7시 현재까지 복구율은 40% 정도에 불과하다.
경북도는 이번주 내 응급복구를 완료할 계획이다.도는 이번 태풍피해가 하천의 계획홍수위를 상위하는 기록적인 폭우(포항 동해 569mm)로 인한 천재지변이지만 피해조사와 원인을 분석해 근본적인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환경부의 환경영향평가 제도에 대한 규제 완화와 관련업무 지방 이양도 건의할 계획이다.이철우 도지사는 연휴기간 포항과 경주 현장을 둘러보며 "하천 범람으로 인한 주민 피해와 하천의 피해가 심각하며 지금까지의 장비로는 부족해 울산시 등에 추가 장비 지원을 요청했다"며 "하천에 대한 관리권한이 국가와 지방으로 이원화 돼있어 재발방지와 빠른 복구, 관리를 위해서는 제도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태풍으로 인해 도내 공공시설에 대한 피해 접수건은 1446건으로, 상하수도, 도로교량, 산사태, 문화재, 저수지, 어항시설 등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이 중 하천을 제외한 대부분의 공공시설에 대한 복구율은 90% 내외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