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최종태기자]포항시가 철강도시 이미지를 벗고 대기질 개선을 통한 미세먼지 없는 녹색성장 도시 구현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4월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는 환경도시로의 변화와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안전도시로의 도약을 담은 비전 ‘2050 탄소중립 환경 드림시티 포항’을 선포한 이후 올해는 이를 실현하기 위한 기반마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탄소중립 이행·확산 기반 마련 후 단계적 목표 달성을 통한 2050 탄소중립 그린도시 포항 실현 포항시는 먼저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중장기적인 온실가스 감축목표 이행계획 및 세부 실천방안을 마련할 ‘포항시 2050 탄소중립 이행계획 수립용역’을 준비 중이다. 시는 지역내 온실가스 배출현황 및 전망 등을 조사하고, 2050 탄소중립 세부 실행과제 및 중장기 온실가스 감축 이행 로드맵을 수립해 지역 특성에 맞는 2050 탄소중립 달성의 기반을 마련한다. 올 하반기에는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조례(가칭)’를 제정해 탄소중립 이행 목표들을 명문화하고, 체계적인 이행계획 수립에 대한 근거를 마련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탄소중립․녹색성장 위원회’를 구성하고 용역을 통해 발굴된 다양한 감축방안에 대한 성과지표를 설정, 그 달성도 평가를 통해 탄소중립 사회로의 전환을 차질없이 실현해 나갈 예정이다. 또한 시는 지난 2020년 환경부 ‘그린뉴딜 스마트 그린도시’ 공모사업(100억원 규모)에 선정돼 현재 오천읍 원동·문덕지구 중심으로 ▲테마별 환경체험 공원 ▲빗물활용 띠숲 조성 ▲물순환 생태환경조성 ▲ICT 기반 재활용수거 거점센터 조성(완료) 등 세부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 중 남구 장흥동 일원에 올해 말 준공을 목표로 시행중인 클린로드(1.2km )조성사업을 통해 노후 철강산업단지에서 발생되는 도로 미세먼지 및 재비산먼지 등 환경오염 물질을 차단한다.또 지역내 고질적인 대기환경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물론, 나아가 기후변화 대응능력을 높이는 친환경 탄소중립도시 조성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린 모빌리티 보급 및 관련 인프라 구축으로 2050탄소중립 실현 및 미세먼지 없는 녹색 성장도시 구현 포항시는 2050 탄소중립 및 미세먼지 없는 녹색 성장도시를 구현하기위해 교통 수송부분의 무공해차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고, 그린 모빌리티 인프라 구축을 위한 환경친화적 자동차 보급 확대 및 충전인프라 확충 지원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올해도 무공해차 자동차(수소자동차 포함) 보급(사업량 1,165대, 사업비 166억원 규모)사업을 추진중에 있으며, 이는 전년 대비 153% 확충한 숫자이다. 또한 시는 기존 운행 경유차의 배출가스 저공해화 사업을 위해 조기폐차, 배출가스 저감장치 지원 및 LPG 차량 교체지원(사업량 1만2,780대, 사업비 285억원 규모)사업을 계속 추진 중이다. 아울러 시는 친환경 수소경제 허브도시 구현을 위한 장흥수소충전소가 올해 말 준공 예정으로, 이를 필두로 2025년까지 수소충전 인프라 5개소(남구 3․ 북구 2)가 구축될 수 있도록 ‘환경부 LPG충전소 대상 복합수소에너지 충전소 전환사업’에도 적극 대응해 사업자의 참여를 유도하고 이를 지원한다.■형산강 생태하천 복원을 통해 수생태계 건강성 회복 및 시민 체감의 안전한 물 환경 관리체계 구축포항시는 형산강 오염원의 근본적 차단을 위해 철강산업단지 완충저류시설 설치사업, 구무천 생태하천복원사업 및 철강공단 하수관로 정비 사업이 포함된 ‘통합집중형 오염지류 개선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포항철강산업단지 완충저류시설 설치사업은 철강산업단지내 재해․재난사고시 발생되는 수질오염물질과 철강산업단지 내 비점오염원의 형산강 직유입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저류시설을 건립하는 사업으로, 시는 432억원을 들여 2019년 2월 착공, 현재 공정률 69%로 원할히 추진중이다. 구무천 생태복원사업은 철강산업단지내 배수로 역할을 하는 구무천 및 공단천의 수은 등 중금속으로 오염된 퇴적물을 준설하고 호안정비 등 생태복원을 통해 수생태계의 건강성을 회복하고자 총사업비 280억원의 예산으로 2023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 중에 있다. 철강공단 하수관로 정비사업은 철강공단내 우․오수 분리를 통해 하수처리율 향상 및 하천오염 방지를 목적으로, 총사업비 419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2019년 착공, 내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밖에도 두호동 일대 비점오염원 정화를 위한 영일대 해수욕장 비점오염저감시설 설치사업도 현재 공사가 진행 중에 있으며, 내년 이 사업이 완공되면 연안 수질 개선은 물론 도시 이미지 회복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형산강 중금속 오염문제는 시민 안전을 위협하는 중대한 사안인 만큼 사업의 조기 준공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으며, 형산강 수변공간을 하루빨리 시민들의 품으로 돌려주기 위해서 오염물질 제거와 하천복원사업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포항철강공단 악취개선 문제 근본적 해결 추진 포항시는 철강공단내 고질적인 악취배출원에 대한 프로세서 분석 및 운전설비 최적화로 원천적 악취개선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시는 악취 민원이 많이 발생하는 지역을 중심으로 악취 원인물질을 측정하고, 대기확산모델을 활용해 발생원 추적 및 악취 영향의 정량적 평가를 실시한 후, 업체별로 개선 로드맵을 수립, 원료 반입부터 제품 반출까지 전 공정에 걸친 환경 진단, 개선방안 도출, 실행, 모니터링 순의 종합적인 개선을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그동안 시는 악취배출업소에 대한 지속적인 점검 및 시설개선, 악취통합모니터링 시스템을 활용한 상시 감시체계 구축, 환경민원상황실 운영등으로 악취민원이 2019년 대비 60.7% 대폭 감소했으나, 악취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는데 한계가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따라서 근본적인 문제해결을 위해 시는 제품생산 과정에 악취를 유발시키는 원료 사용량을 줄이고, 친환경 대체원료로 교체해 악취가 발생하지 않도록 비료제조사 등 악취유발 업체의 공정 자체를 개선할 예정이다. 아울러, 포항시는 한국환경공단과 철강공단 및 주변지역에 대한 악취실태조사를 올 연말까지 추진중에 있는데, 특히 악취피해지역 영향평가, 악취발생원 조사 및 기술지원, 악취저감 관리방안 마련 등을 통해 악취로 인한 철강공단 주변지역의 오랜 민원을 해소하는데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미세먼지 차단을 위한 도시숲 조성으로 탄소흡수원 확대 및 기후위기 대응 포항시는 ‘그린웨이 프로젝트’를 통해 미세먼지와 폭염, 열섬현상 등 기후 변화에 대응하는 한편, 녹지 공간을 확대해 시민이 살아가는 환경을 개선하는 사업도 병행하고 있다.이 사업을 통해 시는 지난 5년간 47만5,720㎡의 도시숲을 조성했고, 이는 축구장 66개 규모와 맞먹을 정도의 규모이다. 특히, 미세먼지차단숲 조성사업은 포항철강공단에서 발생되는 미세먼지의 주거지 유입을 줄이기 위해 공단 주변에 조성하는 도시숲으로, 지난 2019년부터 사업을 추진 중에 있다. 현재까지 해도지구, 뱃머리지구, 연일지구 등에 17.6ha를 조성했고 올해는 냉천, 문덕근린공원 지구 등에 7ha의 도시숲이 조성될 예정이다. 미세먼지 차단숲은 수목을 다층, 혼효 식재해 미세먼지를 거르고 흡착하는 필터역할을 할 수 있도록 조성한 도시숲으로 지속적인 확충에 따라 미세먼지 저감은 물론 도심열섬현상을 저감하며 이산화탄소 흡수에 따른 탄소중립 실현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도 미세먼지 차단숲, 철길숲 상생숲길 조성 등 생활권 주거지를 중심으로 다양한 녹화사업을 추진해 기후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며, 탄소중립 실현 및 배출권 거래에 따른 도시숲의 부가 수익창출에 더 매진한다는 계획이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날로 심각해지는 기후위기에 대응하고 현 시대의 필연적 이행과제인 2050 탄소중립의 성공적 실현을 위해 탄소중립 환경 그린도시 기반을 구축해 ‘환경 희망특별시 포항’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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