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최종태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7일 태풍 힌남노 피해를 입은 경북 포항 현장 점검에 나섰다. 이 대표는 현장을 둘러본 뒤 특별재난지역 선포와 재난지원금 상향 조정 등의 대처가 신속히 이뤄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이 대표는 이날 오전 9시께 포항 대송면을 찾았다. 비서실장인 천준호 의원과 안호영 수석대변인, 김성환 정책위의장, 이성만 민주당 국민안전재난재해 대책위원장이 함께 했다.대송면복지회관 앞은 태풍이 쓸고 남긴 진흙으로 뒤덮인 상태였다. 주차장에는 침수됐던 차량들 사이에 꺾인 나뭇가지가 널부러져 있고, 전봇대는 기울어진 상태로 서 있었다.빨간색 조끼를 입은 해병대 80여 명은 복구 작업에 한창이었고, 지역 주민으로 보이는 5~6명은 흙에 젖은 옷차림으로 망연자실한 표정을 보이며 도로에 앉아있었다. 복지회관 앞에는 노인 10여 명이 짐을 들고 서성이고 있었고, 복지회관 직원들은 컵라면, 컵밥 등 피해주민을 위한 물품들을 나르고 있었다.이 대표와 당 지도부 관계자들은 점퍼 차림에 장화를 신고 현장 상황을 살폈다.이 대표는 "가슴 아픈 일이다. 오다보니 하상 높이랑 주거지역 높이가 비슷하다. 구조적으로 수재에 취약하다"며 "이 문제를 해결하려면 현 상태에선 배수펌프를 최대한 늘려야 한다. 장기적으로는 하상 높이와 주거지역 높이가 바뀐 문제는 어떻게든 (해결해야 한다), 가장 심각한 문제"라고 했다.그러면서 "특별재난지역 선포는 정부에서 응당할 것이라 생각하고 저희도 신속히 선포되도록 최대한 협조하겠다"며 "해당 상임위에서 적극 협조하고, 재난 지원금도 당연히 해야 한다. 구조적 문제 해결이 제일 심각하다"고 강조했다.현행 재난지원법 보상 대상이 주택에만 해당한다는 것을 지적하며 "상가랑 소기업에도 지원이 필요해 개정작업을 하루 빨리 시작해야 한다. 지원금도 200만원인데 이건 시행령으로 고칠 수 있을 것이다. 이 문제도 검토하고 있다. 지원금 올리는 것을 정부와 협의하고, 요청하겠다"고 설명했다.이 대표는 "저도 지방행정 해본 입장에서, 지원금이 기본적으로 `어떻게 하면 적게 줄 수 있을까`로 접근한다는 것에 공감한다. 너무 많이 아낀다. 우리 경제력과 국가 역량이 과거와 다른데 재난 지원 문제는 과거와 달라진 게 없어서 근본적 제도 변화가, 사고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부연했다.이 대표는 최대한 현장과 주민을 살피는 데 집중하는 것으로 보였다.피해주택을 살피면서 만난 해병대원을 향해서는 "고생 많다. 감사하다"며 "국방도 중요하고 국민의 생명 안전을 지키는 일이니까. 너무 감사하다"고 전했다.이 대표는 피해주택을 정리하고 있는 이재민을 만나 "죄송하다"며 "최대한 빨리 협력하라고 챙기겠다"고 했다. 이동 중 하수구에 물이 차 있는 것을 발견하고는 "하천 높이는 정상화 됐는데 이곳에 물이 차있는 건 배수펌프가 작동 안하거나 용량이 작거나 한 것 아니냐"며 "이 상태로 비가 오면 다시 찬다. 빨리 확인해서 정상가동 해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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