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시 호계면 월방산 봉천사에서 추석 이튿날인 9월 11일~10월 3일까지 올해 두번째 ‘개미취 야생화축제’가 열린다.
지난해 이맘때 열린 제1회 축제 때는 수많은 인파가 몰려들어 교통에 대혼잡을 이뤘었다. 올해는 문경시청과 호계면에서 교통정리와 안내 등을 협조요청 해놓은 상태라고 한다.
이번 축제는 11일 첫날, 국태민안을 기원하는 함수호 선생이 이끄는 풍물단의 선창으로 시작해 봉천사 주지인 지정스님의 국태민안 기원문 봉창이 이어진다. 아울러 2천년 역사 함창고녕가야를 알리는 퍼포먼스가 있고, 향토예술인들의 신나는 소리무대가 펼쳐진다.또한 권다현 예술인의 사회로 하숙자 명창, 박봉조 색소폰 연주자, 장두용 가수, 김태현 장구 연주자, 홍종국 공갈못민요 등 공연이 진행된다.
특히 지정스님, 신상습 신한의원장, 장기환 대구보건대학교수의 개미취 야생화 사진전도 함께 전시된다.이번 축제를 주최한 봉천사 주지 지정스님은 “월방산 봉천사 개미취 축제는 구성원의 화합과 무사함을 기원하는 공동체의 합창”이라며 “비록 화려하지는 않지만, 개미취의 가을정취와 지역민들의 맺힌 마음의 실타래를 푸는 또 하나의 계기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라고 축제 의미를 밝혔다. 봉천사 개미취는, 6년전 10포기의 야생화에서 소박하게 출발해, 조금씩 조금씩 옮겨 심어 현재는 2500여 평의 토지가 개미취 야생화로 물들어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고 있다.
한편 개미취 뿌리는 한약재로서 자완(紫莞)이라고 하며, 기관지, 호흡기 계통에 좋은 약초라고 한다. 이른 봄에 채취하는 잎은 취나물로 섭생(攝生)하며, 말려서 묵나물로도 사용한다고 한다. 코로나19, 고물가 등 매우 어려운 시기지만 가을이 깊어가는 길목에서 봉천사 개미취 꽃내음을 만끽하며, 시름을 달래보는 것도 참 좋을듯하다. 입장료는 개미취 꽃 한다발 구입으로 대신 한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