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권용성기자]영주의 이른바 서민아파트라고 하는 임대아파트가 조기분양 전환을 추진중인데 아파트 가격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논란이 일고 있는 영주부영아파트는 10년 장기 임대아파트를 6년만에 조기 분양 전환에 들어가자 임차인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최근 부영입주민들은 주민설명회를 갖고 임차인대표회의 구성시까지 분양전환 절차 보류요청, 우선분양권 세부일정 공개, 감정가격 산정에 대한 세부산출 공개, 하자보수에 대한 보수계획 세부일정과 신속한 하자처리 등을 부영주택 측에 협조공문을 통해 통보했다. 앞서 부영주택은 최근 임차인들에게 임대주택 우선분양전환 합의서와 안내문을 발송하고 합의서에는 112㎡(34평형) 2억4500만원에서 2억7900만원, 79㎡(24평형) 1억8천만원에서 2억원을 제시했다. 또한 합의조건은 `조기분양전환은 임대 의무기간이 경과하기 이전에 임대인과 임차인이 합의하여 분양전환을 진행하는 사항이며, 분양전환 금액에 합의하면 계약된다`고 명시돼 있다. 주민들 반발이 확산되자 부영주택 측은 "임대사업자와 임대인이 분양전환에 합의할 경우 분양이 가능하며 전용면적 85㎡ 이하기 때문에 부영주택에서 감정평가기관에 의뢰해 가격을 결정했다"며 "분양에 찬성하지 않아도 10년간은 거주 가능하며 동의하고 계약하지 않아도 불이익은 없으며, 감정가격산출근거 공개는 본사에서 검토 중"이라고 해명에 나섰다. 하지만 부영주민 박모 씨(65·가흥동)는 "6년이 지난 아파트가 하자문제로 인해 주민들이 불만이 가득한데 분양가가 너무 비싸다"면서 "주민설명회 자리에 부영 관계자 이사급이 참석하기로 한 것으로 아는데 소장급이 참석해 주민들을 무시하는 것 아니냐"며 불만을 토로했다. 또 다른 해당 아파트 주민은 "서민아파트라서 여기에 무주택자로 들어와서 살고 있는데 10년인 줄 알았는데 갑자기 6년만에 비싸게 분양을 하겠다고 하면 저희 가족은 어디 가서 살아야 할 지 앞이 막막하다"고 분통을 터뜨렸다.김병창 영주시의회 의원은 "아직 주민 임차인대표회가 구성되지 않아서 어려움이 있지만 조만간 대책위가 꾸려지는대로 해결점을 찾을 것"이라며 "입주민의 입장에서 원만히 해결 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협조하도록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영주시 건축과 담당자 역시 "전용면적이 85㎡ 이하에 해당되기 때문에 부영이 자체감정을 하므로 행정적으로 지원을 해줄 수 없는 입장이지만 최선을 다해 노력할 것"이라며 "부영아파트주민들이 임차인 대표회의가 구성되면 임대사업자와 잘 협의가 되도록 적극 중재역할을 나서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부영측은 "임대주택법에 따라 임대사업자가 자체적으로 감정평가기관을 선정해 가격 산정을 할 수 있어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한편, 부영주택은 지난 2016년 9월 30일 영주시 가흥동 1620번지 등 1필지에 1564가구 임대아파트를 건립, 2026년 10월까지 10년 임대를 개시했다. 이후 6년이 지난 지난 8월부터 조기 분양 전환을 추진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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