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최종태기자]o…포항지역에서 제11호 태풍 `힌남노`로 인한 피해가 잇따랐다.
태풍 힌남노의 북상으로 포항지역에 폭우가 쏟아지면서 곳곳에서 침수피해가 속출했다.포항지역은 이날 오전 시간당 100~200㎜의 비와 최대 풍속 초속 25m의 바람이 불었다. 대송면은 450.5㎜의 물폭탄이 쏟아졌고, 시간 당 최대 104.5㎜의 폭우가 내린 것으로 집계됐다. 6일 오전 0시 기해 포항지역은 태풍 경보가 내려졌다.오전 2시26분께 대송면 칠성천이 범람 위기에 처해 인근 주민들이 대송면사무소와 송동교회, 대송면 다목적회관으로 대피했다.오전 3시41분께 청림동 1~7통 지역이 침수돼 인근 주민들이 청림경로당과 찬내경로당, 청림초등학교로 대피했다. 오전 4시43분께 남구 냉천이 범람 위기에 처해 인근 오천읍과 청림동, 제철동 주민들이 제철동 복지회관으로 대피했다.오전 4시55분께 양학시장이 침수돼 인근 주민들이 양학동 주민센터로 대피했다.오전 5시10분께 낙동강 홍수통제소는 포항시·경주시의 형산교와 강동대교에 홍수주의보를 각각 발령하고 하천변 이용 자제를 당부했다.오전 5시27분께 동해면 지바우천 범람위기로 인근 주민들이 동해면민복지회관으로 대피했다. 오천읍 세계천과 광명천, 용산천도 범람해 인근 주민 마을회관으로 대피했다.오전 5시40분께 창포동 두호시장이 침수돼 인근 주민들이 행정복지센터로 대피했다. 오전 5시40분께 태풍으로 시내버스와 마을버스 운행이 중단됐다. 시내버스와 마을버스는 상황에 따라 운행을 재개한다. 오전 6시2분께 동해면 흥환천이 범람해 인근 주민들이 안전한 곳으로 대피했다.오전 6시10분께 낙동강홍수통제소는 포항시 형산교 일대를 홍수주의보에서 홍수경보로 변경 발령했다.저지대 침수와 하천범람이 우려된다며 주민대피를 유도했다.오전 6시22분께 장성시장과 장성빗물펌프장이 침수돼 인근 주민들 장량동 평생학습센터로 대피했다. 오전 6시20분께 낙동강 홍수통제소, 형산강 경주시 강동대교 일대를 홍수주의보에서 홍수경보로 변경 발령했다.오전 6시51분께 창포동 두호종합시장 침수 인근 주민들이 창포중학교로 대피했다. 당시 우현사거리는 침수로 차량 운행이 불가했다. 오전 7시20분께 연입읍 우복리, 대송면 제네리가 침수돼 인근 주민들이 대피했다. 시는 도로 곳곳이 침수돼 이동이 불가하다며 외출 자제를 당부했다오전 7시42분께 집중 호우로 포항 일부 지역에서 정전이 발생해 한전이 긴급 복구 중이다. 한전은 전기시설물 접근에 주의를 당부했다.오전 8시7분께 용흥동 대흥중학교 뒷편에서 산사태가 발생했다. 추가 붕괴 우려가 있어 인근 주민들이 대피했다. 태풍 `힌남노`는 오전 8시를 전후해 포항지역을 통과했다.o…태풍 힌남노가 지나간 6일 오전 경북 경주시는 곳곳이 침수되고 몇몇 저수지가 범람 위기에 처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이날 오전 8시를 기해 포항과 인접한 강동면이 389mm 등 평균 강수량은 249.7mm를 나타냈다.지하차도가 물에 잠기고 저수지 붕괴위험으로 저지대 주민들이 대피했으나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다. 일부 지역은 수도와 전기, 전화가 끊겨 불편을 겪었다. 이날 오전 6시께 덕동댐 둑 일부가 터지면서 암곡동 왕산마을 전체가 물에 잠겼다. 물이 빠지자 주민 70여 명이 8시 30분께 집으로 복귀했으나 복구에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다.오전 5시 20분부터 강동면 오금리 주민과 내남면 이조천 범람으로 이조리 주민 583명, 건천읍 송선저수지 범람위기로 인근 주민 1800여명이 대피했다. 현재 저수지 범람위기는 벗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또 하동저수지 하류 주민, 남천 범람으로 인왕동 양지마을 15명, 강동면 왕신저수지 붕괴위험으로 국당리 등 주민 80여 명이 복지회관으로 대피했다.건천읍 금척·모량리 일대가 자정을 전후해 정전되는 등 공공시설 피해도 컸다. 강동 위덕삼성아파트와 유금리 마을회관, 충효철교, 율동 두대마을 등 지하차도가 침수됐다.또 형산강 강변과 건천읍 안모량천, 하동 월암요 인근, 시래교 아래, 외동 부영아파트 뒤 세월교 등이 침수돼 교통이 전면 통제됐다. o…외동 구어사거리 하부도로와 오릉 주차장, 서경주역 인근 지하차도, 건천읍 용명공단길, 황오 지하차도, 오류지하도, 선덕네거리 철도 지하차도 등도 통제됐다. 강풍으로 인해 내남면사무소 태양열 시설이 파손되고 강동명 유금들과 구국지도 68호선이 침수됐다. 양남면 동남로와 외남로 도로사면, 송선저수지 상류 국도 20호선 도로사면이 유실됐다.문무대왕면 대종천 원당교가 유실됐고, 와읍교차로, 천북면 신당천 물천교 가교와 물천삼거리 도로, 안강읍 양원IC, 배반동 지하차도도 통제됐다. 오전 7시 32분께 인왕동 양지마을이 남천 범람으로 침수됐고, 7시 47분께 경주 톨게이트도 침수로 인해 통제됐다.경주시는 이날 오전 10시 15분을 기해 운행을 중단했던 도심 시내버스 7개 노선을 재개했다.
o…태풍 힌남노가 지나간 6일 오전 6시께 경북 경주 덕동댐 둑 일부가 터지면서 암곡동 왕산마을이 침수됐다.비가 잦아들자 2층 주택 지붕 등에서 피신해있던 마을 주민들은 오전 8시 30분께 집으로 복귀했다. 마을은 침수됐던 주택과 차량이 뒤엉켜 쑥대밭이 됐다.현재 전화와 전기가 끊기는 등 불편을 겪고 있어 긴급 구호물품이 필요한 상황이다.
o…경북 경주소방서는 태풍 ‘힌남노’로 인해 160여 차례 출동하는 등 구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5일부터 전 소방력이 비상근무 체제에 들어가 동방동 하천의 한 남성과 천북면 신당리 산사태로 고립된 할머니 등 인명구조 활동을 펼쳤다.
또 강한 바람에 쓰러진 나무를 정비하고 불국동 호텔 기계실 배수, 현곡면 가정리 축사 침수로 인한 송아지 6마리 구조 등 안전 작업을 진행했다. 6일 오전까지 안전조치 29건, 인명구조 110여건, 배수 지원 20곳에 이어 현재 곳곳에서 안전구조요청이 계속되고 있다.한창완 서장은 “최고단계의 비상근무로 지역 내 인명피해 방지와 복구 작업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O…전국 최대 사과 주산지인 경북 영주에서 태풍 힌남노의 영향으로 농작물 피해가 발생했다. 6일 영주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현재 제11호 태풍 힌남노의 강한 바람과 집중호우로 인해 낙과 피해를 입었다.피해지역 및 규모는 부석면 25㏊, 봉현면 20㏊, 장수면 2㏊ 등 모두 3개면 47㏊이다.피해품목은 사과 45㏊, 자두 2㏊이다. 강한 바람이 지속될 경우 추가 낙과 피해가 예상된다.시 관계자는 "태풍이 지나가는 대로 피해 정도를 정밀조사해 복구계획을 수립할 방침"이라고 말했다.o…해병대 장병 1300여 명이 태풍 `힌남노`로 수해를 입은 경북 포항지역 복구 작업에 투입됐다.해병대 1사단은 6일 오전 11시 기준 신속기동부대 등 1300여 명과 차량 59대, IBS 11대, 양수기 6개 등 인원과 장비를 포항시 남구 동해면과 대송면, 오천읍, 청림동 일대에 투입했다.이들은 현장에서 토사 제거와 배수작업 등 태풍으로 피해지역 복구 작업을 펼치고 있다.해병대는 공군에 합동 전력을 요청, 탐색구조헬기 등을 지원 받아 태풍 피해 복구에 만전을 기울일 예정이다.앞서 해병대는 이날 오전 6시께 상륙돌격형장갑차(KAAV) 2대와 IBS 3대를 포항 청림동 일대에 급파해 불어난 물에 고립된 시민들을 구조하기도 했다.이날 오전 7시17분께 발생한 포스코 포항제철소 화재 현장에도 KAAV를 통해 소방대원들의 이동을 지원했다.O…해병대 제1사단이 6일 태풍 `힌남노`의 영향으로 침수지역 내 고립이 예상되는 민간인 구조를 위해 KAAV 2대와 IBS 3대를 투입했다.상륙돌격형장갑차인 KAAV는 수륙양용장갑차로, 수상에서도 운행이 가능하다. IBS는 해상침투를 위한 고무보트이다.해병대는 KAAV에 운영병력과 소방대원들 탑승시켜 포항 정림초등학교 일대에 출동시켰다. 또한 태풍으로 인해 침수, 고립돼 구조를 필요로 하는 인원 수색작업도 실시하고 있다.
o…이철우 경북도지사는 6일 오전에 주재한‘태풍 힌남노 대비 상황점검회의’를 마치고 곧바로 태풍의 최대 피해 현장인 경주와 포항으로 달려갔다.
먼저, 이철우 도지사는 침수 피해를 입은 경주의 강동면복지회관을 찾아 “빠른 시일 안에 안정된 생업을 영위할 수 있도록 모든 행정력을 동원하겠다”며 피해 주민들을 위로했다.이어 토사가 무너지며 붕괴 위험에 노출된 경주 왕신저수지를 찾아 피해상황과 복구 대책 등에 대해 보고를 받고 “인력, 장비 등 가용자원 총동원해 응급복구를 조속히 추진하라”고 지시했다.또 이철우 도지사는 이번 태풍으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포항 대송면 다목적복지회관과 인근 피해 주택단지를 찾았다.이 자리에서 만난 주민들과 피해복구에 한창인 포항 해병대원 등을 격려하고 관계자들에게 긴급 피해복구로 주민들의 피해 최소화에 힘써줄 것을 당부했다.한편, 경북도는 전 인력을 동원해 지역의 피해 조사 및 응급복구를 추진하고, 전체 피해 규모를 파악해 국가적 차원의 종합적인 지원 방안도 모색할 방침이다.이번 제11호 태풍‘힌남노’와 폭우로 지역에 많은 피해가 발생해, 6일 오후 2시 기준으로 인명피해는 전체 13명으로 파악됐다.(사망 2명, 실종 10명, 부상 1명) 또 시설피해는 총 472건으로 사유시설 160건, 공공시설 312건으로 이중 262건(55.5%)에 대해서는 응급 복구를 완료했다.이외에도 농작물 피해 2363ha(침수 2002, 도복 49.3, 낙과 278.3 시설 5, 유실매몰 28), 차량침수 1500여대, 축사시설 파손 2동 등 피해규모는 계속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이철우 경북도지사는 “가용 가능한 인력을 총동원해 실종자 수색과 피해 복구에 적극 나서 달라. 실종되신 분들 꼭 찾아내 가족 곁으로 모셔 달라”며 “명절을 앞두고 큰 시름에 빠진 주민들이 조속히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