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최영열기자] 제11호 태풍 `힌남노`(HINNAMNOR)`가 한국으로 북상한 가운데 지난 4일 일본 오키나와와 대만 사이로 이동하면서 곳곳에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지난 4일 일본 오키나와에서는 강한 비바람으로 6340 가구가 정전됐고 나무나 담장이 쓰러지는 피해가 발생했다. 강풍으로 인한 부상자는 60대 이상 노인 3명이 경상을 입었고 80대 노인 1명은 날아온 물체에 맞아 머리에 출혈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오키나와 나하공항에서는 항공편 268편이 취소됐고 섬과 섬을 오가는 여객선 운항도 전면 중단됐다. 서일본여객철도(JR西日本)는 산요신칸센 열차 운행 피해를 우려해 6일 운행되는 첫 열차의 히로시마~하카타역 간의 운전 취소 가능성을 밝혔다.오키나와 내의 대부분 상점과 주유소는 임시휴업에 들어섰다. 일본 기상청은 토사재해 경계정보를 내려 본섬에서는 저지대 침수를, 구메지마 섬에는 폭풍을 주의하도록 당부했다. 힌남노는 `매우 강`의 세기로 오키나와현 구메섬의 서북서쪽 약 280㎞ 부근에서부터 시속 15㎞로 북진해왔다. 중심 부근의 최대 풍속은 45㎧로 초속 45㎧에서 60㎧는 소형차의 바퀴 크기만한 바위나 사람도 날아갈 수 있을 만한 위력을 갖고 있다.힌남노는 대만도 스쳐지나며 적지 않은 피해를 입혔다. 대만 공영방송 TTV에 따르면 타이베이의 한 다리에서 강풍으로 차 1대가 전복됐고 도로 곳곳의 전봇대나 가로수가 부러지며 3층 높이의 공사장 가벽이 경찰차를 덮치는 피해가 발생했다.신 타이베이, 타오유안 및 신추 주민 600여 명은 집을 두고 임시 대피소로 대피했고 아올리현에서는 산사태가 발생해 100여 그루의 가로수가 무너졌다. 항공편 40편과 연락선 100척의 운항이 취소되며 대만 정부는 태풍이 접근하는 지역 주민들에게 외출 자제를 권고하고 임시휴교 조치를 내렸다.태풍 힌남노는 제주도와 국내 남부지역이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6일까지 태풍의 영향으로 전국에 매우 강하고 많은 비와 함께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된다"며 철저한 대비를 통해 피해를 최소화 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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