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편소설 대지(大地)로 노벨 문학상을 받은 미국의 펄벅 여사가 1960년대 경주의 어느 한 마을을 방문 중 해질 무렵 지게에 볏단을 진 채 소달구지를 끌고 가던 농부를 만났다. 펄벅은 “소달구지 위에 짐을 싣고 그 위에 올라타고 가면 쉬울 것을 왜 이렇게 힘들게 가십니까! 하고 물었을 때, “에이~ 어떻게 소달구지를 타고 갑니까?” 저도 종일 일했지만 소도 하루 종일 일했는데요! 그러니 짐도 나누어 지고 가야지요” 당시 이런 현상은 이 나라에선 흔하게 있는 일이었지만 펄벅은 미국에 돌아간 뒤 세상에서 자기가 본 가장 아름다운 감동적 장면 이었다고 기록을 했다.서양의 농부라면 누구나 당연하게 소달구지 위에 짐을 모두 싣고, 자신도 올라타 편하게 집으로 향했을 것이다. 하지만 한국 농부는 소의 짐을 덜어주려고 자신의 지게에 볏단을 한 짐 지고 소와 함께 귀가하는 모습을 보며 짜릿한 마음에 감동의 전율을 느꼈다고 술회한다.또한 집 앞 감나무 위에 늦은 감이 한 두개 달려 있는 것을 보고는 “따기 힘들어서 남긴 건가요?” 라고 했을 때 겨울새를 위해 남겨둔 “까치밥” 이라 설명에 감동을 더하고, 감이나 대추를 따면서도 “까치밥”은 남겨두는 마음, 기르는 소를 내 몸처럼 사랑하는 마음, 배려를 몸으로 실천하며 살아가던 일이 오래 전부터 우리 선조들의 극히 일상적인 생활이요 삶의 뿌리였다.또한 선조들은 자연과 사람은 한 뿌리임을 알았다 그래서 봄철 씨앗을 뿌릴 때도 셋을 뿌렸다. 하나는 하늘(새)에게, 하나는 땅(벌레)에게, 나머지 하나는 나에게, 서로 나눠 먹는다는 뜻이다.소가 힘들어 할까 봐 짐을 덜어주는 배려, 이렇게 깊고 넓은 염려와 배려의 삶을 보면서 서양의 큰사람 펄벅은 한국민들에게 진심으로 감사 했다 한다. 이런 마음을 써 왔던 조상들이 오래 간직해온 문화가 서로 돕고 욕심 부리지 말고 함께 잘 살자는 홍익이념이요, 천민(天民)사상 이었음을 이제는 깨달아야만 한다. 천심(天心)을 민심(民心)이 품고 살아왔던 천손민족이었기에 말이다.지구촌에서 유일하게 개천(開天)의 역사를 기다리며 하늘에 두 손을 모으는 민족! 산(山)제사를 지내면서도 굶주리는 동물들을 생각하며 뿌리는 고수레 음식에서 생명의 귀함을 읽어야 했고 서로를 이해하고 사랑하는 하늘에 사상이 있었기에 수 천년 외세침략 속에서도 곧 없어지고 끊어져버릴 것 같은 민족이었으나 다시금 힘을 얻어 이긴자의 자리를 차지했던 힘은 무엇이었을까? 바로 이런 하늘을 경외(敬畏)하고 사람과 자연 만물을 사랑하는 홍익의 평화정신이 있었기 때문이다. 마지막 한국을 떠나면서 지구촌에서 가장 아름답고 순수하며, 대인들이 이 땅에 살고 있음을 느끼고 언젠가 때가 되면 이런 자연만물에게도 배려 하면서 더불어 살아가는 그 홍익정신이 세상을 지배하게 될 것임을 느꼈기에 자신의 소설속에 자신의 사상속에 스며들길 고대했다 한다.태초에 우리는 하늘에 지혜(말씀)를 가진 천손(天孫) 이었고, 태초에 하늘이 시작한 역사는 반드시 그 시작한 곳에서 다시 이루어진다는 알파와 오메가인 재창조의 약속이 이루어진 오늘날 이다.   오늘날은 지구촌 문화도 천성(天性)을 가진 후손들이 세상문화를 하늘문화로 바꾸어가고 있음을 본다. 꿈만 같던“아카데미 영화제에서 4관왕을 거머쥐었고, 소리꾼 방탄소년들도 거침 없이 온 세상에 홍익(弘益)의 짙은 끼를 던져 세상을 하나로 모으고 있다.인류문명을 태동시킨 우리가 그 마무리인 인류의 평화도 이 땅의 후손들이 마무리 할 것이다. 이것이 “하늘에는 영광이요 땅에는 평화로다”의 하늘에 숙원사업이 말씀으로 이루어 지는 오늘날 이기에 모두가 마음을 바로 세워 하늘에 귀를 기우려 듣고 깨달아 거듭나는 새로운 홍익인간의 평화세상을 만드는데 모두가 함께해야만 한다. 위 아원(We are one)! 의 함성이 지구촌에 울려 퍼지는 천손문화이며, 지구촌 최고의 중심국(中心國)을 향한 거대한 인류의 비젼과 소망임을 깊이 새겨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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