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3일부터 25일까지 23일간 안동과 영주 소재 유네스코 세계유산 6곳에서 `2022 세계유산축전이 안동과 영주에서 열린다. 세계유산축전은 코로나19 이후 일상으로 돌아와 맞는 만큼 의미가 특별하다.
이번 행사는 오랜 기간 지친 심신을 가족과 함께 힐링하는 소중한 시간이 되고 도내 세계유산의 가치와 우수성을 알리는 좋은 기회로 삼아 관광객 유치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국내 유산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기념하고, 세계유산이 지닌 가치와 의미를 향유하기 위해 2020년부터 매년 개최되는 문화재청 공모사업으로 경북은 3년 연속으로 개최지로 선정됐다.올해는 ‘이동하는 세계유산`이라는 주제로 문화재청·경북도·안동시·영주시가 주최하고 한국문화재재단, 세계유교문화재단이 주관하며, 9월 경북, 10월 수원 화성과 제주 순으로 진행된다. 3일 영주 소수서원에서 ‘세계유산 국제컨퍼런스’를 시작으로 이날 오후에 영주 부석사와 안동 하회마을에서는 도지사, 안동과 영주시장을 비롯한 해당 자치단체장과 세계유산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개막행사가 펼쳐진다.행사기간에는 하회마을 등 6곳의 세계유산을 주제로 18개의 전시·공연·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한다.병산서원에서는 서애 유성룡 선생의 일대기를 음악극으로 풀어낸 풍류병산-향의 노래와 서원에서 머무르며 그 가치를 알아가는 병산서원에서의 3일, 병산서원과 하회마을을 잇는 구곡길을 생방송 라디오와 함께 걷는 트레킹 프로그램 ‘구곡길 라디엔티어링’이 준비돼 있다고 한다.도산서원에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도산서원 야간개장’을 상설 진행할 뿐만 아니라 당시 서원 유생들의 생활상을 전문 배우들이 재현하는 프로그램을 더해 그간의 인기를 이어나간다는 방침이다. 영주 소수서원에서는 축전 첫날 ‘세계유산 국제컨퍼런스’가 열린다.특히, 건축가 안도 다다오 씨의 ‘세계유산, 전통과 현대의 교차’를 주제로 한 기조 강연을 시작으로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다양한 세션이 준비돼 있다.부석사에서는 세계적인 안무가 안은미 씨가 ‘부석사 명무전-기특기특’을 통해 불교적인 해석을 선보이는 로밍형 공연 및 이태수 작가의 부석 조형물을 관람할 수 있다.이 밖에도 행사기간 중에 안동과 영주의 세계유산 6곳에서 디지털 AR을 활용해 모바일로 참여할 수 있는 ‘AR 유산탐정’을 선보인다.또한 각종 팸투어 행사와 연계해 프로그램을 다채롭게 엮어가고, 이번 행사를 통해 주요 관광지를 알리는 홍보관과 세계유산축전 공식상품을 소개·판매하는 장소도 운영할 계획이라고 한다. ‘세계유산축전’ 성공리에 마무리되어 안동과 영주가 문화의 도시로 자리 잡고 아울러 관광객을 끌어들여 지역경제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