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최종태기자]포항시 남구 효자초등학교 졸업생들의 제철중학교 배정을 두고 효자동과 지곡동 주민들간 갈등이 극에 달하고 있어 교육당국의 대책마련이 시급하다.지곡동 주민들로 구성된 지곡단지 학습권 회복을 위한 비상대책위원회는 17일 포항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수년간 제철중 학구 외 효자초등학교 학생들을 예외적으로 전원 수용해 온 결과 과밀로 인한 학생들의 학습권 침해는 물론 급식실 사용 화장실 사용의 불편함을 겪고 있다”며 “코로나라는 전례 없는 팬데믹 상황 가운데도 현재보다 더 과밀한 학생 배정을 막무가내로 요구하는 효자초 대책위에 강한 유감을 표시한다.”고 주장했다.이어 “제철중학교는 전국 1위 과대학교로 학급수 62학급, 학생수 1,560명의 인구 50만 소도시에서 상상할 수 없는 비정상적이고 기형적인 과대학교이다.”며 “교실 확보를 위해 4년 간 9실의 특별실을 일반 교실로 전환했으며 이는 창의 융합 교육이라는 시대적 흐름에 역행하는 것이다”고 강조했다.지곡 학습권 회복 비대위는 “효자초는 본래 제철중학구에 포함되지 않은 지역이었으나 10여년 동안 교육 당국의 특혜를 받아 제철중에 진학했다”며 “현재 거론되는 효자중 신설은 지곡 요구안의 절충안이 아니며 진행 자체가 불투명한 안을 내세워 추첨 유예기간을 내세우는 것은 납득할 수 없고, 우리의 궁극적 목표는 효자초 포항시 제1학교군으로 원상복귀이다”고 말했다.또 “효자초는 포항시제1학교군에 속해 있고, 통학 가능한 거리에 3개(이동중, 항도중, 상도중)이상의 중학교가 존재한다.효자초를 기준으로 제철중이 가장 가까운 학교가 아니다.”고 역설했다.제철중학교의 과밀학급 해소 문제도 긴급히 해결해야 할 사안으로 떠오르고 있다제철중의 경우 지난 2018년도에 이미 적정 총 학생 수를 넘어섰으며 해마다 학생 수가 증가하고 있는 반면, 유강중(2021학년도)을 제외하면 모든 학교의 학생 수는 매년 줄어드는 실정이다.교육전문가들은 “과밀학급은 교사들의 수업 능률이 떨어지고 근무 환경에도 악영향을 초래하며 이는 곧 학생들의 학습권 침해로 이어진다”고 주장했다.위장전입을 둘러싸고 양측간 대립도 계속되고 있다.한편 효자초 배정 대책위는 “위장전입과 학구 위반은 나날이 증가해 이에 대한 문제점은 꾸준히 제기되고 있지만, 이를 실질적으로 해결할 근본적인 해결책은 어느 누구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며 “포항시와 주민센터, 포항교육지원청은 서로 핑계만 대며 방관하고 있다”고 맞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