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최영열기자]2019년 11월 탈북 어민 북송 장면에 비무장지대를 관할하는 유엔군 사령부의 폐쇄회로 텔레비전(CCTV) 카메라에도 찍혔던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문홍식 국방부 부대변인은 4일 정례 브리핑에서 "국방부가 지금 유엔사 측에 관련 자료에 대한 보유 여부, 이런 것 등을 문의를 했고 지금 답변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유엔사는 판문점 곳곳에 설치된 CCTV 녹화 영상에 당시 북송 장면이 담겨있는지 확인하는 한편 영상 제공 여부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이 영상은 지난달 18일 통일부가 공개한 것과는 다른 각도에서 찍힌 영상으로 보인다.유엔사는 영상을 국방부에 제공할지 여부를 놓고 고민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유엔사가 영상을 국방부에 넘겨 대외에 공개될 경우 북송의 강제성에 대한 비판 여론이 일게 되고 이는 전임 문재인 정부를 겨냥한 공격에 가담하는 것이 될 수 있다. 아울러 이는 한미 동맹을 중시하는 현 윤석열 정부와의 관계를 한층 공고히 하는 조치로 평가될 전망이다.반대로 유엔사가 한국 국내 정치에 개입했다는 비판에 직면할 수 있다. 윤석열 정부 지지율이 하락하고 전임 정부 북한 관련 사건 재검토에 대한 비판 여론이 만만찮은 상황에서 유엔사가 역풍을 맞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이에 따라 유엔사가 영상을 한국 정부에 넘길지 여부는 폴 라캐머라 유엔군 사령관 겸 주한미군 사령관의 결단에 따라 좌우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