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조필국기자]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이하 대구센터)는 청년창업가를 위한 전용공간인 클러치 베타캠퍼스 분소를 기존 3개소에서 5개소로 확대 조성 및 지원하여 창업 네트워크의 지역적 확산에 박차를 가한다. 클러치 베타캠퍼스는 대구·경북 지역의 청년들이 마음껏 떠들며 아이디어 회의를 할 수 있는 청년창업 전용공간이다. 창업에 관심 있는 청년이라면 누구든 이곳에서 창업 아이디어 발굴, 창업 팀빌딩, 창업 네트워크 등을 운영할 수 있다. 대구센터는 지난 2020년 북구 침산동 대구삼성창조캠퍼스 내에 클러치 베타캠퍼스 본점을 개소했다. 이곳을 거점으로 매주 화요일 청년들의 아이디어 나누며 키워나가는 클러치 데이, 창업과 관련된 지식을 나누는 클러치 클래스, 창업 아이디어를 시도하고 실험할 수 있는 클러치 프로젝트 등을 운영해오고 있다. 이듬해인 2021년에는 청년들이 더욱 쉽게 클러치에 참여할 수 있도록 대구대학교, 대구한의대학교, ㈜세중아이에스에 분점 개소하여 찾아가는 클러치 데이 운영을 포함하여 다양한 청년창업 사업을 운영해왔다. 그 결과 2022년 7월 말 기준으로, 약 1천 500여 명의 청년들이 클러치 베타캠퍼스에 방문, 100여 개 이상의 신규 창업 아이디어가 탄생했다. 실제로 청년들이 마음껏 떠들고 생각을 발산하는 활동이 창업 아이디어로 이어지는 것이다. 이는 2019년 기업가정신 실태조사에서 창업관심도가 전국 최저수준으로 나타난 대구에서, 청년들의 창업에 대한 관심이 점진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는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된다. 이에, 올해는 계명대학교, 영남대학교 2곳에 클러치 베타캠퍼스 분점을 추가로 개소하여 창업 네트워크의 지역적 확산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실제로 클러치를 통해 뿌린 청년창업의 씨앗이 싹을 틔우고 있다. 아이디어를 가진 청년들이 클러치를 거쳐 가며 주목할 만한 성과를 배출해내고 있다. 2020년 클러치 베타캠퍼스에서 초기 사업 아이디어를 발표하고, 사업으로 발전시킨 실리코팜(주)(대표 김태형)은 제1회 클러치 리그에서 대상을 수상하며 창업 가능성을 확인했다. 이후 중소벤처기업부의 생애최초 청년창업 지원사업 및 대구창경센터가 삼성전자, 대구광역시가 공동으로 운영하는 C-Lab 액셀러레이팅 사업에 연이어 선정되며 사업에 박차를 가했다. 창업 기업들이 가장 선호하는 정부지원사업으로 손꼽히는 ‘TIPS 프로그램’이 있다. 최대 10억원 규모의 자금을 유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전국적으로 경쟁률이 높은 사업이다. 실리코팜은 창업 약 1년 만에 2021년 TIPS프로그램에 선정되는 쾌거를 이루며, 사업 역량 및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기도 했다. 이처럼 클러치 베타캠퍼스는 아이디어만 있더라도 창업으로 성공적으로 발전하는 다양한 사례를 창출하여, 대구·경북 지역의 청년들이 더 많이, 더 쉽게 창업에 도전할 수 있도록 다각적인 지원책을 마련할 예정이다. 베타캠퍼스 분점 확대가 이러한 성공적인 청년창업 성공사례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클러치 베타캠퍼스는 온라인 예약 시스템을 통해 외부 청년이라 할지라도 창업 관련 행사라면 장소 대관이 가능하다. 올해는 분점 역시 외부 인원에게 창업 관련한 활동을 위한 대관이 가능하도록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 이재일 센터장은 “클러치 프로그램 및 베타캠퍼스 공간을 통해 지역의 대학과 창업지원기관이 밀접한 협력사례를 구축할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며, “창업을 꿈꾸는 대학생, 청년들이 클러치 베타캠퍼스를 통해 아이디어를 키워갈 수 있도록 연계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