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최영열기자]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일 비상대책위원장 인선 절차에 대해 "의원들 의견을 수렴해 하겠다"고 밝혔다.권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본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비대위원장 의견 수렴 절차를 거치고 있느냐`는 질문에 "예. 하고 있다"고 답하며 이같이 말했다.`추려진 후보가 있느냐`는 물음엔 "이제 시작 단계기 때문에 당내 의견을 듣고 있다"며 "추려지고 있다"고 답했다.권 원내대표는 비대위 성격, 비대위원장 후보군을 묻는 질문엔 말을 아꼈다.당내에선 조기 전당대회 준비에 초점을 둔 `관리형`과 당의 체질을 바꿀 `혁신형` 등 비대위 성격을 두고 의견이 갈리고 있다.앞서 권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를 열고 당 비대위 체제 전환을 위한 상임전국위 및 전국위 소집 안건을 의결하고 중진 의원들과 오찬 회동을 가졌다. 상임전국위·전국위는 사흘의 공고 기간을 거쳐 이르면 오는 5일 열릴 예정이다.`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관계자)` 대표격인 장제원 의원은 이날 본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비대위 성격`을 묻는 질문에 "앞으로 선출될 비대위원장, 비대위원님들과 머리를 맞대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비대위원장이 갖출 자질`에 대해서도 "제가 얘기할 문제는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비대위원장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조경태 의원은 "아직까지 여러 논의를 하고 계시는 것 같다"면서 "안정형인가 혁신 비대위인가 하는 논란이 좀 있다"고 전했다.조 의원은 "대통령실까지 전면쇄신하지 않으면 분위기를 반전하기 어렵다 보고 있기 때문에 제가 만약 비대위를 맡게 되면 전면적인 쇄신을 해야된다고 주장하고 싶다"고 말했다.비대위 임기에 대해선 "민주적인 방식에 의해 많은 의원, 당원들과 협의하고 논의해 정하는 게 좋겠다"며 "저는 시간이 그리 중요하지 않다고 본다"고 했다.그러면서 "지금 대통령실에서부터 인적 쇄신을 해야될 것 같고 정부에서도 인적 쇄신할 부분이 있으면 해야 한다"며 "우리 당도 이젠 새롭게, 새 술은 새 부대에 담는 마음으로 단단한 각오를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