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안상수기자]경북의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7.4% 오르며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때인 1998년 5월(7.4%)과 같은 상승폭을 기록했다. 이는 24년 3개월 만에 최고치다.석유류 등 공업제품, 외식 등 개인서비스 가격의 오름세가 계속된 가운데 기상 여건 등으로 작황도 좋지 않아 농축산물 가격도 올랐다. 여기에다가 전기, 가스요금 등의 인상에 따른 공공요금 가격도 크게 뛰며 전체 물가 상승을 이끌었다.2일 동북지방통계청의 `7월 대구·경북 지역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경북의 소비자물가지수는 110.11로 6월(7.2%) 대비 0.2%p, 전년동월대비 7.4% 각각 올랐다.지난해 11월 4.4%를 시작으로 5개월 연속 4%대를 보이다가 4월(5.8%) 들어 5%대를 돌파하더니 5월에는 6.4%를 기록하기에 이르렀다. 이후 6월부터는 7%대까지 치솟았다.체감물가를 설명하기 위해 구입 빈도가 높고 지출 비중이 높아 가격변동을 민감하게 느끼는 143개 품목으로 작성한 생활물가지수는 전년 동월대비 8.8% 상승했다. 전월인 6월과 비교하면 0.4% 올랐다.식료품, 비주류음료, 주류, 음식서비스 등 식품은 전년동월 대비 9.2%, 식품 이외는 전년동월 대비 8.6% 각각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농축수산물은 전년동월대비 7.2% 상승하며 전체 물가 상승에 0.73% 포인트 기여했다. 품목별로 보면 오이 가격이 지난해보다 112.1% 급등했고 수입쇠고기 가격도 25.1% 올랐다. 돼지고기는 8.6% 상승했다. 고구마(29.9%), 쌀(15.8%), 사과(14.5%) 등의 가격은 하락했다.전월인 6월과 비교하면 상추 가격이 89.9%, 오이 86.9%, 시금치는 78.5% 올랐다. 감자(14.1%), 수박(10.2%), 돼지고기(6.4%) 등은 각각 하락했다.공업제품은 전년동월대비 10.9% 상승하며 전체 물가 상승에 4.25% 포인트 기여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등유(84.4%), 경유(48.2%), 휘발유(26.4%) 등 석유류 가격이 크게 올랐다.공공요금 인상의 영향으로 전기·수도·가스 품목도 전년동월대비 16.1%나 올랐다. 전체 물가 상승에는 0.51% 포인트 기여했다. 전기료(18.2%), 도시가스(17.5%), 상수도료(3.2%) 모두 상승했다.보험서비스료(14.8%), 삼겹살(외식, 14.6%), 생선회(외식, 9%) 등도 오르며 개인 서비스는 전년 동월 대비 6.1% 상승했다. 전체 물가 상승에는 1.83%p기여했다.소비자물가지수는 가구에서 일상생활을 영위하기 위해 구입하는 상품과 서비스의 평균적인 가격변동을 측정한 지수이며 서울, 부산, 대구 등 40개 지역에서 조사하고 기준연도는 2020년이다.조사품목은 상품·서비스 458개 품목이며 품목별 가중치는 가계 동향조사 월평균 소비지출액에서 각 품목의 소비지출액이 차지하는 비중으로서 1000분비로 산출한다.동북지방통계청 관계자는 "품목별로 보면 공업제품, 개인서비스 부분이 많이 올랐다. 특히 외식비가 많이 올랐다"며 "전기, 가스도 상승했고 지금 기상 여건, 장마, 무더위 등으로 인해 작황이 안 좋아져 농산물 가격이 많이 오른 점도 물가 상승에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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