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신일권기자] 호국불교선미륵종 선암사 삼존불 이운점안법회가 7월 31일 포항시 남구 동해면 블루동길 12번길에서 성대하게 열렸다.전통사찰인 선암사는 국가시책인 블루밸리 단지 개발로 인해 포항시 남구 동해면 공당리 736번지 월봉산 산하에서 블루동길 12번길에 임시로 마련된 청정도량에 이운 점안 법회를 갖게 되었다. 이날 이운점안법회에서 선암사 주지 효진 대선사는 “선암사 창건 회주 경명대선사께서는 전설과 유서 깊은 선암사 배바위골에 평생 동안 땀과 정성으로 모래알 쌓듯 불사를 이루었다. 오늘 저희 사부대중은 백삼십여 년이 된 전통사찰의 대웅전, 삼성각 등 각 전각을 국가시책인 블루밸리 단지 개발로 인해 이곳으로 잠시 이동하게 되었다.”며 “저희들로 하여금 선암사 중창 불사에 전력을 다할 수 있는 지혜와 용기를 달라.”고 부처님 전에 고했다. 또한 “모든 고통과 고난은 탐욕과 성냄과 어리석음 등 삼독으로 비롯된다 하였으니 저희들로 하여금 미혹에 빠지지 않고 육바라밀을 실천 보살행을 발휘하여 성불의 가피를 얻게 하시고, 모두가 일심으로 여래의 제자가 되어 불국토 건설에 앞장서서 다툼 없는 평화로운 세상을 구현하게 해달라”고 기원했다. 이어 선암사 신도회장 화봉심은 “선암사 창건 회주 경명 대선사님의 남다른 불사 정신과 정성이 깃든 도량을 국가 시책에 의해 철거되는 불경한 사정에 이르게 되었다.”며 “무한한 부처님 가피력으로 이 난관을 극복하고 선암사 중창 불사에 전력을 다할 수 있는 지혜를 주시고, 이 법회 인연 공덕으로 모든 중생들이 부처님께 귀의하여 불국토를 이루게 해달라.”고 발원했다. 한편 점안의식에는 선암사 중창 불사를 기원하는 바라춤, 극락무, 풍물놀이 한마당 등이 펼쳐졌다. △ 효진대선사 선친 경명 대종사 연혁 및 일대기경명 큰 스님께서는 양친 부모님 밑에 뱃돌골에서 1917년 5월 23일 지금 이 곳 선암사 자리에서 속명 김병호로 출생 당시에 곱추라는 불구의 몸으로 태어났다.먹고살기가 어려운 세월이라 끼니를 거르기 일쑤고 허기진 배를 움켜지고 서당에서 한학을 5세 때부터 배워오며 동료들에게 놀림도 받고 몸이 아프기 시작하면서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나무뿌리로 목불(木佛)을 깎는 취미를 가지고 생활하다 목불을 깎아 바위에 올려놓고 입속으로 나의 모습과 세월을 원망하고 푸념하면서 이렇게 살 바에야 차라리 세상을 이별하고 죽을 각오를 하고 지내오던 중 갑자기 잠이 쏟아져 낮잠을 자게 되었는데 꿈속에서 하얀 노인이 나타나“네가 고향을 버리고 객지로 가면 영원한 불구자로 이 세상을 살아갈 것이다” 하여노인께 “할아버지 어떻게 하면 되겠습니까”하였더니“내가 일러줄 것이니 내가 시키는 대로만 하면 될 것이다” 하고 말씀하시기를“네가 네 손으로 깎아 모신 불상 앞에 가서 지극정성을 올려보면 알 것이니라” 하고 노인께서 사라지시고 흔적도 없어 깜짝 놀라 깨어보니 꿈이더라.이상하다고 생각하고 불상을 모신 곳으로 가보니 지금 선암사 산신각 자리라 그 앞에 쪼그리고 앉으니 나도 모르는 주문이 나오고 기도를 하던 중 꼽새의 허리가 펴지는 나의 모습에 활기를 찾게 되어 신통하게 여겨진지라 매일 같이 부처님께 매달려 기도를 하면서 잠이 들었는데 이번에는 하얀 할머니가 꿈에 나타나시어 하시는 말씀이“너는 바위 위에다 부처님을 모시고 살아가거라 그래야 너의 운명을 깨달으며 많은 제자들을 두고 살 것이니라” 하시며 홀연히 사라지고 할머니의 모습은 온데 간데 없어 이상하다 생각하고 기도를 하고 있는 중에 스님 두 분께서 이곳을 지나가시다가 나의 모습을 보시고 내게로 다가와 지금 “네가 무엇을 하고 있는 것이냐”고 물으시길래 “내 나이 지금 7살입니다”라고 대답하였더니 “허허 그놈 참 맹랑하구나” 하시며 “너는 이곳에 있을 사람이 못된다” 하시며 “나를 따라 오너라” 하시고 “네가 갈 길을 일러 주마” 하시면서 길을 떠나시길래 모친께 하직 인사를 올리고 스님들을 따라간 곳이 지금의 함월산 기림사이다.큰 스님께서는 기림사에 7살에 입산하게 되어 부산 범어사, 영축산 통도사, 전문강원 사집과 홍천 감사 사미과, 금강법계, 경봉해 안거, 선사문하수선 안거, 오천 오어사 전문강원 사미과, 경명 청덕수 합격, 선사법계 수홍을 거쳐 수행을 하고서 큰 스님 나이 19세가 되던 해에 백운당 큰 스님을 은사로 경화 큰 스님을 계사로 수계를 받고 선사 법호, 등석당 법명 경명이라 호를 받고 지금 이 곳 고향이며 기도하던 자리에 그 괴이한 할머니의 말씀대로 수년에 걸쳐 바위 위에다 법당을 건축하고 불상을 깎아 모시고 뿌리를 내려 선암사라 사찰명을 지어 수행하다 속세 89세로 이곳에서 열반에 들어 입적하셨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 제보하기
[메일] jebo@ksmnews.co.kr
[카카오톡] 경상매일신문 채널 검색, 채널 추가
유튜브에서 경상매일방송 채널을 구독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