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간 가능성과 설로만 풍겨오던 루머가 수면 위로 올라왔다. 폴란드 국방부는 현지시간 27일 대한민국의 K9 자주포와 K2전차, FA-50경공격기 등 한국산 무기 3종을 사들이는 기본 계약을 맺었다고 공식 발표했다. K9 자주포는 익히 세계인들로부터 그 성능과 품질을 인정받은 무기로 한국의 한화디펜스에서 제작이 된다. 그리고 현대로템에서 제작이 되는 K2 흑표 전차와 한국항공 우주산업(KAI)에서 제작되는 FA-50의 경공격기가 이에 해당된다. 한국 방산무기의 수입 규모도 전차와 자주포 그리고 전투기를 모두 포함해서 24조 원대의 수출계약으로 역대 최대의 무기수출을 성사시켰다.마리우시 브와슈차크 폴란드 국방부 장관은 “이번 한국과의 무기계약은 최근 몇 년간 방산 도입 중 최대 규모이자 가장 중요한 것” 이라며 폴란드 군의 무장을 촉구했다. K9 자주포는 정확도와 높은 속사로도 유명한 한국산 자주포이다. 1분에 무려 9발까지 발포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으며 전세계 155mm 자주포 시장의 70%에 가까운 시장 장악률을 가지고 있다. 최근에 지난 2월 이집트와 200문 수출 계약을 맺고, 노르웨이, 핀란드, 에스토니아 등 여러 유럽국가에서 기존 운용중인 자주포이다. 이번 폴란드에서 48문을 우선적으로 한국에서 도입하고 이후 600문을 추가로 현지 생산하기로 합의했다.흑표라는 별칭을 가진 K2 전차는 화력과 기동력 그 장갑에서 미군의 주력인 M1 에이브럼스 전차와 견주는 정상급 전차로 평가 받고 있다. 육군은 2014년부터 실전 배치 후 운용중이며 특히 강이 많은 폴란드 지형에 흑표전차가 가지는 도하능력이 지형에 적합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180대의 선구매와 800대의 폴란드 현지 생산을 통해 생산하기로 했다. 그리고 F-16에 비견되는 한국의 FA-50 경공격기도 총 48대를 도입하는데, 내년 중 먼저 12대를 인도한다. FA-50은 미국 록히드마틴의 기술력으로 개발한 초음속 고등훈련기를 기반으로 제작된 가성비가 높은 전투기이다. 현재 필리핀에서 큰 전과를 올렸으며, 이라크 공군에서도 주력기로 활용되고 있다.유럽국가인 폴란드와 대한민국의 방산 수출계약을 지켜보며 두 나라의 운명을 돌아본다. 한국은 동북아시아에서 작은 땅덩이로 중국, 러시아, 일본이라는 초 강대국이 위치하고 있다. 오랜 역사적 침탈의 틈바구니에서 대한민국은 살아남았고 오히려 국방력 순위는 그들보다 전혀 밀리지 않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에 폴란드 역시 독일과 러시아 사이에 끼여 역사적으로 힘겨운 생존을 해오고 있다. 러시아와 독일의 침공으로 숱한 전쟁의 아픔을 겪었으며 지금도 생존을 위해 발버둥치고 있다는 점에서 우리와 너무나 비슷한 입장이며 그들의 정서를 이해할 수 있다. 이 시점에 폴란드의 한국산 무기수출 계약과 관련된 방산협약을 보며 두 나라가 서로 경제적 뿐만 아니라 정치 군사적으로도 협력하여 서로 신뢰할 수 있는 우방으로 남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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