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안상수기자]정부가 반도체 관련 인재를 10년간 15만명 양성하겠다는 계획을 밝히자 경북도가 수도권으로의 인재유출을 막고자 대학들과 함께 대응방안을 찾기로 했다.지난달 31일 경북도에 따르면 현재 지역 대학 가운데 포항공대의 전자전기공학과는 2017년부터 삼성전자 반도체 인력양성 프로그램, 2021년부터는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와 채용조건형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이 대학은 내년부터 반도체공학과를 신설해 삼성전자 채용조건형 계약학과로 운영할 예정이다.금오공대는 올해 전자공학부 내 반도체시스템 전공을 신설해 내년부터 학부 신입생을 선발한다.이 대학은 특히 올해 교육부와 산업부 주관의 반도체 전공트랙 사업에 선정되면서 2학기부터 2024년까지 34개 반도체 산업체와 함께 매년 40여명의 반도체 설계 전문 학사를 양성할 계획이다.대구한의대는 올해 `어드벤처 컬리지` 가상 단과 대학을 신설해 앞으로 반도체 분야 단기 집중교육과정, 장기적으로 반도체 특성화 전공트랙을 운영할 예정이다.대구가톨릭대는 반도체 대학을 설립해 반도체공정학과와 반도체정비학과를 2024년을 목표로 신설한다는 구상을 갖고있다.경북도는 현재 반도체 산업 육성을 위해 △와이드밴드갭 반도체 생태계 조성 사업(2023~2027년, 5200억원) △와이드밴드갭 소재기반 차량용전력반도체 제조공정 기반구축(지난 4월 공모에 선정돼 24년까지 137.5억원 투입) △E-모빌리티 나노반도체 제조공정·시험평가 플랫폼 기술개발 사업(2023~2027년, 165억원)을 추진하고 있다.또 △차세대 모빌리티 반도체 클러스터 구축(2023~2025년, 195억원) △반도체 융합부품 혁신제조 플랫폼 구축 사업(2023~2028년, 350억원)도 진행하고 있다.지난해 12월에는 포스텍에 첨단기술사업화센터를 구축하고 첨단기술 기업의 입주공간을 조성해 기술사업화 지원에 나서고 있다.장상길 경북도 과학산업국장은 "경북은 반도체 분야에 다른 지역보다 경쟁력이 있지만 정부의 수도권 대학 입학정원 규제완화로 지역대학에 어려움이 가중될 수 있다"며 "인재들이 지역에 정착할 수 있도록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