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코로나19 유행 확산세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지난 29일 신규 확진자 수는 8만5천명대를 기록했다.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8만5천320명 늘어 누적 1천962만517명이 됐다고 밝혔다.경북의 경우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천796명 늘어 84만4천791명이 됐다.또한 상주·문경의 경우 하루 확진자수는 이틀 연속 130명대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면역 회피 특성까지 있다는, 최근의 우세종인 BA.5 변이 바이러스는 오미크론 변이 보다 30% 이상 감염력이 강한 것으로 분석된다. 정부가 강조해온 ‘과학 방역’의 효용성을 입증할 차례이다. 그러나 가장 확실한 대책은 철저한 ‘자율방역’ 뿐이라는 사실을 우리는 실제 경험으로 잘 알고 있다. 다시 우리 모두 코로나 긴장의 끈을 당겨야 할 때이다. 전문가들은 이르면 8월부터 확진자가 하루 10만~20만명에 이를 수 있다는 전망치를 내놓고 있지만, 우리 사회는 크게 느슨해져 있는 게 사실이다. 특히 코로나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의 86.4%가 60세 이상인데도 불구하고, 해당 연령층의 4차 접종률은 지난 29일 현재 36.8%에 불과하다. 오랫동안 억눌렸던 행락 발길이 주말마다 전국 산과 바다, 강, 개울가 등 유원지를 뒤덮고 있다. 찜통 무더위 속에 온종일 냉방기를 가동해 실내 감염 위험도 더욱 높아졌다. 또한 지난 2년여 동안 일상생활을 옭아맸던 긴 사회적 거리 두기 등 거듭된 통제에 모든 국민이 너무나 지쳤다. 최근엔 경기 침체에다 고물가,고유가,인플레이 등 경제위기까지 겹치면서 더욱 팍팍해진 서민의 삶을 생각하면 무한정 통제에만 매달릴 수도 없는 노릇이다. 이런 악조건 속에서 윤석열 정부가 강조해온 ‘과학 방역’이 시험대에 올라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등 경제활동 숨통을 옥죄는 통제 조치를 줄이면서도, 효과적인 방역을 달성할 수 있느냐가 최대 관건이다. 방역·의료체계를 꼼꼼히 재점검·정비하고, 예방시스템을 정상 가동하는 등 정부의 물 샐 틈 없는 촘촘한 대비책이 최선의 급선무다. 그러나 정말로 중요한 것은 시민들이 일상생활 가운데에서 개인 방역 실천의 고삐를 다시 조이는 일이다. 마스크 착용, 손 씻기, 손 소독, 환기 등 스스로 개인방역 수칙을 지키는 ‘자율방역’의 강도를 다시 더욱 높여야만 한다. 코로나가 극성을 부릴적에 온 국민이 보여주었던 단합된 철저한 ‘방역의식’을 다시 한번 일깨워야 한다. 비록 치명률이 낮아졌다고는 하지만, 우리는 여전히 가공할 바이러스 팬데믹의 칙칙한 동굴을 아주 벗어나지는 못했다는 엄중한 현실을 결코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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