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6일 권성동 대표권한대행은 윤석열 대통령과 오전 11:40분경 서로 주고받은 문자를 오후 4시경에 국회에서 보고 있었다. 권 대행의 휴대전화 화면 속 메시지에는 윤 대통령이 이준석 대표에 대해 "내부총질이나 하던 당대표…"라고 언급한 내용이 담겼다.그런데 권 대행은 왜 이렇게 4시간 반이나 지난 후 오후 4시경에 다시보고 있었을까~이는 대통령과의 대화를 카메라 기자들이 많이 집결한 사실을 알고 그것도 책상 밑에서 감추는 듯 슬쩍 보려는 게 아닌 책상위에 올려놓고 보란듯이 보고 있었다는 사실은 어쩌면 매우 노출시키려는 의도가 있어 보인다.이런 포착들은 의도적이든 의도적이지 않든 국회 회기 중 많은 의원들이 카메라 기자들의 망원렌즈에 잡혀 물의를 일으킨 예가 흔히 나타난다. 그러기에 각 당에서는 연수 등을 통해 노출에 주의하라는 경고성 내용까지 전하고 있다고 한다.권성동 권한대행은 과거(2014.10)에도 열린 고용노동부 국감 도중에 여성비키니 사진을 보다가 카메라에 잡혀 구설수에 오른 적이 있어 뒤에는 늘 망원렌즈를 장착한 카메라 기자들이 상존하고 있는 사실을 이런 경험을 통해 누구보다 잘 알고 있을 것이다.그러자 권 대행은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저의 부주의로 대통령과의 사적인 대화 내용이 노출되며 오해를 불러일으킨 것은 전적으로 저의 잘못"이라고 사과했다.권 대행의 사과 발언은 이번이 세 번째다.지난 4월 민주당의 검수완박 법안통과에 권 원내대표는 박병석 의장과의 중재 협상과 관련해 “박 의장이 미국 출장을 보류할 테니 합의할 수 있게 양보안을 가지고 오라고 했다”며 “중재안에 담긴 내용 대부분은 내가 다 불러준 것”이라고 했었다. 이후 말썽이 되자 사과했었고, 지난 대통령실 9급 행정요원 채용 논란에 "9급 가지고 뭘 그러느냐~"는 발언에 또 한번 머리 숙여 사과 했으며, 이번 윤 대통령과의 대화내용 사과까지 세 번째가 된다.이렇게 사과만 하는 사람이 요사이 국민의힘을 이끌고 가는 권한대행이니 국민들은 여당을 신뢰할 수 있겠는가.요사이 국민들의 어려운 경제와 함께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낮고 대우조선해양 문제와 경찰들의 움직임 또한 불안한데 이럴 때일수록 당과함께 국정에 힘을 실어주어야 할 권성동 대행은 계속 당내 장제원 등 핵심들과 갈등을 빚으며 사과만 하고 있으니 걱정이다.이런 사람이 당 대표 권한대행을 하고 있으니 당정이 화합할 수 가 없다.그동안 그의 행보를 보면 현 정부를 도와 당을 이끌어야 한다는 先黨後私 보다는 앞으로 있을 당권장악에 촛점을 두고 있는 듯 하다.그동안 장제원 의원과의 불협화음 또한 주도권싸움으로 비춰지고 있으며 이번 윤 대통령과의 대화 내용을 슬쩍 흘리며 "내가 곧 윤심(尹心)"이라고 선언하는 듯한 모습을 보인 것 또한 자기정치만 하고 있는 느낌이다.이번 대화내용 사건이 본인의 부주의로 인한 결과라 해도 이는 윤 대통령에 치명상을 준 것이며, 이는 안 그래도 대통령 비리에 혈안이 되어있는 야당과 진보언론에게 좋은 자료를 제공하며 이들 언론과 야당에서는 지금 벌떼 같이 달려들어 함께 늪으로 빠져드는 형국이다.여기에 이준석은 묵묵히 지켜보고 있으나 이준석을 응원하는 유승민, 김웅 등 측근들인 김용태 최고위원 그리고 "나는 국대다" 출신들의 임승호 등과 함께 박민영 국민의힘 대변인은 윤석열 대통령이 이준석 대표를 `내부 총질이나 하던 당대표`라고 표현한 문자 메시지가 노출된 것을 두고 "대통령의 성공과 국민의힘의 변화를 바라는 청년들의 염원이 담긴 쓴소리로 인한 성장통을 어찌 내부 총질이라 단순화할 수 있냐"고 비판하며 자신의 비판 역시 "내부 총질"로 여긴다면, 대변인직에서 물러 나겠다고도 했다.박 대변인은 지난 5일 윤 정부의 부실인사 논란에 대해 "전임 정부"를 비교기준으로 내세운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내로남불"이라고 비판했었다.박민영은 이준석 대표의 징계이후 윤 대통령의 행적에 야당 대변인 같은 어조로 계속 쓴소리를 나타내고 있다. 당 대변인은 당의 결정된 사항을 정제된 언어로 대변하는 자리이며 특히 야당의 실책들을 응징 발언하는 자리지 이렇게 개인생각을 표현하며 더구나 집권당의 대통령에게 쓴소리를 하는 자리는 아니다.그렇게 쓴소리를 하고 싶다면 이는 물러나야 할 것이다. 이는 이준석의 징계와 함께 계속 이준석 편에서 편파적 발언만을 고집한다면 권 대행이 교체시켜야 했을 것이다.집권 100일도 되지 않은 현 정권에서 이렇게 대통령을 비판하는 당 대변인이 있는 한 당정에 결코 도움이 되지 않고 갈등만을 부추기는 상황이 되기 때문이다.국민의힘 당원 게시판에 따르면 윤 대통령 문자 파문 관련 글이 수백여건 올라왔다. 대다수의 당원들은 해당 문자메시지를 언론에 노출한 권 원내대표의 행동이 부주의했다고 비판했고, 일부는 윤 대통령을 향한 실망을 표하기도 했다.한 당원은 권 대행을 향해 "언제까지 사고 칠 것이냐"며 "대국민 사과를 세 번이나 하면서 전부 본인의 개인적인 잘못이라 했으니 입으로만 떠들지 말고 사퇴라는 행동을 보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당원은 "비리의 온상인 권성동은 사퇴하라"며 "실수 연발로 윤석열 대통령에게 도움이 안 되고 해만 된다"고 비판했다.권성동의 끝없는 욕심은 이제 스스로 무덤을 파며 사라질 때가 된 것 같다. 대권이나 당권이나 이 또한 하늘만이 알고 있는 것 같다.-靑松愚民 松軒-