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안상수기자]앞으로 원자력 발전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에 대비해 원전 건설을 늘리고 관련 인력 양성이 시급하다는 전문가들의 주장이 나왔다.경북도는 27일 포스텍에서 `글로벌 원전 최강국 건설을 위한 정책포럼`을 열었다.이날 포럼에는 이철우 도지사, 강승규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 박동일 산업부 원전산업정책국장, 김종률 환경부 자연보전국장 등 원전 관련 중앙·지방 부처와 시민단체, 한수원, 두산중공업 등 기업 관계자 등 100여 명이 함께 했다.이날 발제자들은 "수출주도형 국가인 우리나라의 주력산업 대부분이 전력 다소비 장치산업이어서 저렴하면서 고품질의 전기는 필수적"이라며 "이를 위한 가장 경쟁력 있는 에너지원은 원전"이라고 입을 모았다.최영대 `사실과 과학` 공동대표는 `국가 주력산업의 지속발전을 위한 원전의 가치평가`란 주제발표에서 "국내 전기 경쟁력의 비결은 원전"이라며 "전기요금에서 석탄은 원전의 6.4배, LNG는 17배이고 원전비중이 높을 때 산업용 전기요금을 저렴하게 공급할 수 있다. 원전 비중이 줄고 재생에너지가 늘면 주파수 불안정성 등으로 전기 품질이 낮아져 반도체, 배터리, 정밀기기 산업 등에 악영향을 미친다"고 주장했다.또 "발전원별 1조kWh당 사망자 수는 석탄이 원전의 1750배, LNG는 1000배, 태양광은 37배 이른다"며 "원전은 가장 안전하고, 미세먼지가 없어 깨끗하며, 발전단가가 가장 싸고, 자연파괴가 가장 적고, 에너지 안보에서도 최적"이라고 강조했다.박상덕 원자력살리기국민행동 상임대표는 `글로벌 공급망의 중심으로 도약을 위한 국제 원전 전략` 발표에서 "한국은 원전 설계 및 제작과 건설, 미국은 금융과 원천 기술 및 관련 권리(특별허가 대상국에 수출할 때는 미국 정부의 특별 승인이 필요)에서 경쟁력을 갖고 있어 협력을 할 때 서로 궁합이 맞다. 또 사우디 아라비아, 체코, 루마니아, 폴란드, 미국 등과 소형원전 개발, 사용후 핵연료 재활용, 핵확산 방지 등에 서로 협력할 수 있는 영역이 있다"며 국제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조항진 포스텍 교수는 `미래산업을 선도할 글로벌 원자력 인력양성 방안`에서 "2020년 기준으로 2015년 대비 전체 원자력 전공 입학자는 62% 수준으로 감소했으며 원자력 전공 재학생은 2015년 대비 2020년에는 85% 수준으로 감소했다. 또 기존 재학생들 중 전공 포기자는 2015년 대비 2018년에는 2배 이상 늘었다"고 밝히고 "앞으로 원자력 산업의 인력 수요는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요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교육 확대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경북도는 국가 원전 생태계 복원과 원전수출을 위한 정부 정책이 연일 발표되고 있는 가운데 `신한울 3, 4호기 건설 신속 재개`를 정부에 건의하는 한편 원전산업을 지역의 미래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이철우 도지사는 "지난 정부의 탈원전 정책 기조에도 뚝심과 끈기로 원전의 중요성을 건의해 왔다"며 "원전산업 생태계 복원에 경북이 정부의 적극적인 조력자가 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