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신일권기자]“쭉 있어왔던 담장이 없어지고, 인도가 생겨 생활이 편해졌어요.” 포항시 남구 오천읍(읍장 한보근)은 27일, 23년만에 軍 담장 일부를 허물고 시민들을 위한 인도가 개설·확장되어 주민 불편이 대부분 해소됐다고 밝혔다. 지난 수십년동안 인도를 가로막던 軍 담장 및 휀스 길이는 약 150m로, 문덕간부숙소(BOQ) 입구에서 오천읍행정복지센터 방향 교차로 구간까지 설치되어 있었다. 이로 인해 인근 주민들은 주요 상권, 관공서로 향하는 교차로를 앞에 두고 500m 가량 돌아가거나 인도가 없는 위험천만한 차도로 걸어가야 했고, 그동안 문제 해결을 요구하는 주민들의 민원이 계속적으로 제기돼 왔었다. 이에 오천지역 민관군상생협의회에서 해당 민원을 정식 안건으로 채택하고 수차례 회의와 현장방문을 통해 합의점을 이끌어내 1년만에 시민 일상을 바꿔주는 성과를 낼 수 있었다. 인도 길이는 약 150m, 폭 1.5m에 이른다. 이 일대 인도 개설로 오천시장, 오천읍행정복지센터를 이용하는 주민들의 그동안 보행 불편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하상곤 오천지역 민관군 상생협의회 공동위원장은“해당 안건이 조속히 추진될 수 있도록 포항시와 국방부의 적극적인 협조에 감사드린다”며,“남은 안건도 조속히 잘 추진될 수 있도록 상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보근 오천읍장은“군 담장을 허물고 인도 개설에 맞게 주변 사거리 일대 교통체계 개편을 교통지원과와 추진 중에 있다”고 밝혔다. 한편, 오천지역 민관군상생협의회는 2020년 포항비행장 관련 갈등 해소 및 오천지역 발전에 대하여 합리적인 합의 도출을 위해 오천읍 주민대표, 포항시, 해병대, 해군항공사령부 등으로 구성된 단체로 현재 단기·중장기 안건 6개를 상정하여 2개의 안건이 추진 완료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