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포항 영일만항의 연안 항로 연이은 개설로 신규 항로 개척이 잇따르고 있다. 24일 경북도에 따르면 연안 선사 ‘에스시엘’의 채성호가 지난 5월 27일 영일만항에 기항해 부산북항까지 시범운항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앞으로 9개월 간 영일만항 하역 계약을 체결했다. 이로써 정기 컨테이너 선사를 통해 부산항에 하역된 전세계 화물들이 추가 항로의 개설이 없이도 영일만항과 부산 북항의 연안선을 이용한 해상 운송이 가능하게 되었다는 반가운 소식이다.
이는 중소형 지역항만들이 가지는 한계를 극복한 사례로 기존 육로를 통한 교통체증의 완화 및 배기가스 배출 감소 효과는 물론 물류비 절감에도 크게 이바지 할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의 전쟁으로 촉발된 서방세계의 러시아 경제제재로 세계적으로 물동량이 감소했고 특히 영일만항을 이용하는 물동량은 급감했다. 이런 시점에 최근 영일만항의 연안항로 개설 소식은 지역 화주에게 희소식은 물론 영일만항이 위치한 포항지역의 경제에도 이바지할 수있게 되었다. 지리적 잇점을 이용한 생산 유발효과와 연관 사업육성 등 지역 경제의 이익창출에도 유리하다.코로나 19상황으로 수년 전부터 세계 해상물류 시장은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을 보이고 있었다. 각국의 봉쇄정책으로 주로 미주와 유럽 등의 주요노선에만 선박이 집중되는 현상을 보이는 가운데 포항 영일만항 물동량은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포항 영일만항은 컨테이너 부두 4선석으로 2009년 개장한 이래로 잡화부두 2선석을 건설했다. 지난 해 까지 항만 배후 부지 67만 2천㎡를 조성한 이후 2020년에는 국제여객부두가 완성돼 포항 영일만항은 대구경북의 관문항이 되었다.포항 영일만항은 종합항만으로서의 기능향상과 관련 인프라 조성 등을 통해, 외형적인 면모를 차질없이 갖추어 가고 있는 중에 신규항로 개척의 소식은 무척이나 고무적이다. 국제여객터미널도 예정대로 2023년 하반기에 완공되면 국제크루저선과 페리선 항로개설이 가능해 여객과 화물 운송에 많은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시점에서 영일만항의 화물운송 확대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진다면 지역 관광객유치와 경제활성화에도 큰 보탬이 될 것으로 보인다.과거의 기준으로 보면, 항만의 기능은 단순히 수출입 물건을 하역하는 역할이 주로 행해졌다면 이제는 지역 사회와 함께 동반 성장하는 항만으로 경제성이 높게 평가된다. 포항시와 경북도의 지원과 지역 기업과의 협력 확대 등 상생활동을 통하여 영일항만이 더욱더 체계적이고 중요도가 높아지는 항만으로서 거듭나길 바란다. 지속적인 화물운송의 확대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더불어 명실상부한 종합항만, 국제적인 규모와 지위를 가진 영일만항으로서의 역할을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