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신일권기자]경북 포항 남구 효자초 학부모들이 졸업생들의 포항제철중학교 전원 진학이 불투명해지자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이들은 지난 19일 안동 경상북도교육청 앞에서 학구위반 및 위장전입자들로부터 효자초 실거주 학생들의 권리 보호를 위해 중학배정 제도 개선을 촉구하는 집회를 가졌다. ‘효자초 중학교 배정 대책위원회’는 “제철중학교 과밀화의 근본적인 원인은 ‘위장전입과 학구위반’이다.”면서 “위장전입과 학구를 위반한 학생들의 교육권보다 학구지역 내에서 정직하게 실거주하고 있는 학생들의 교육권이 먼저 수호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곡단지 내 위장전입과 학구위반이 수십 년 동안 팽배했음에도 불구하고 지방자치단체와 교육당국이 이 같은 불법을 방관한 탓에 제철중학교 과밀화에 대한 피해를 고스란히 효자초 졸업생들이 떠안게 되었다”고 주장 했다. 이어 “제철중 과밀화의 원인을 효자초에 떠넘기는 것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제철중학교, 포스코 교육재단, 학부모 간의 마찰을 최소화하는 합리적인 방안 마련에 힘써 줄 것을 교육당국에 촉구한다.”고 소리 높였다.효자초 학부모들은 “제철중 과밀화는 수년 동안 충분히 예측 가능한 상황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중학 배정 4개월도 채 남지 않은 시점에 사전에 부모 및 주민 의견 수렴 등의 사전절차도 없이 일방적인 행정을 시행하여 혼란을 주고 있다. 교육청의 근시안적 행정 아니냐.”며 비판했다. 이에 포항교육지원청 관계자는 “포항제철중학교 배정 문제에 대해 포항교육지원청 및 경북교육청 관련부서로 구성된 태스크포스(T/F)팀 중심으로 해결 방안을 적극 마련 중이다.”고 밝혔다.그러면서 “현재 포항제철중은 2022학년도 60학급 1,542명(22.3.1.기준)으로 지난 5월 포항제철중에서 포항교육지원청에 2023학년도 이후 60학급을 초과하는 효자초 졸업생 수용에 대한 대책 강구를 요청하면서 효자와 지곡 학부모의 포항제철중 배정 민원이 발생했다. ‘효자초 중학교 배정 대책위원회’는 △효자초 졸업생 전원 포항제철중 배정 및 진학 유지 △위장전입 및 학구위반 적발 학생 후순위 배정 △효자지역 내 중학교 신설 추진 등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지곡단지 학습권 회복을 위한 비상대책위원회’는 △효자초 졸업생 전원 포항제철중 배정 배제 △ 포항제철중 과밀·과대학교 문제 해소 등을 요구 하고 있다.”며 “포항교육지원청은 중학교 배정 문제와 관련해 학교와 학부모, 유관기관 등의 다양한 의견수렴을 통해 종합적으로 검토하는 등 합리적인 해결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중학교 배정 문제와 관련해 학생과 학부모의 불편이 발생한 것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 학교와 학부모의 의견을 종합적으로 수렴하고 유관기관 등의 협조를 통해 조속한 시일 내 해결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