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최영열기자]김천시 승격 70주년을 맞은 지난 2019년, 민선7기 김충섭 시장이 김천의 제2의 부흥(復興)을 꿈꾸며 본격적으로 추진했던 ‘해피투게더 김천’운동이 김 시장 재선으로 탄력을 받아 조속한 시간 내 본궤도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해피투게더 김천’운동이 준비 단계를 거쳐 본궤도에 다다랐다는 것은 곧 민간운동으로 정착을 말한다. 시민사회 가운데 ‘해피투게더 김천’운동의 핵심 사상인 ‘친절·질서·청결’ 등이 충분히 전파되고,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生活化)하기 시작했다는 말로도 이해할 수 있다. 시민(사회)운동의 힘은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이끌어내는데 있으며, 그 출발은 공감(共感)에서 시작된다. 지난 3년간 김충섭 시장을 정점으로 해 시청 내 각 부서로 전파됐던 뜨거운 열정이 지식인 등 지역사회 지도층의 마음을 움직였고, 이후 기관단체와 시민사회, 교육기관 등으로 점진적으로 전파, 시민사회 각계각층으로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실재로, 현대인들 중에는 자신에게 주어질 이득은 물론 후대에까지 선한 영향력이 미칠 수 있다면 의미 있는 일에 나서기를 주저하지 않는 경향도 보인다. 또한 이를 추진함에 있어 필요한 조직을 갖추거나 규율을 제정, 실행하는 일까지 자발적으로 수행하기도 한다. 과거보다도 훨씬 더 능동적이며 자율적으로 발전해 나아간다고 볼 수 있다. 그 기틀이 김천시가 됐고 그 발단이 김충섭 시장으로부터 시작된 것이다. 김 시장은 과거 경북도청 고위공무원으로 근무하던 시절, 김천을 다녀온 동료로부터 김천시 상가에서 겪은 일을 듣고 당황한 적이 있었다. 결론인즉 불친절한 식당 주인의 응대 때문에 주문한 음식마저도 제대로 먹지 못한 체 돌아왔다는 하소연이었다. 이날 들은 (태어난 곳이며 청소년 시절 큰 꿈을 키워왔던) 고향에 대한 비판적인 말은 그에게 너무나 큰 상처로 가슴에 남았다. 이에 언젠가 고향에 돌아가면 열심히 노력하고 수고해 전국 제일의 친절하고 청결하며 살기좋은 동네로 만들어야겠다고 결심하게 된다. 이러했던 그의 꿈은 지난 2018년 민선7기 김천시장으로 당선되면서 현실화되기 시작했다. 취임 1년여 충분히 검토의 시간을 가진 후, 시(市) 승격 70주년이 된 지난 2019년 “대한민국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 김천!”의 꿈을 이루고자 대내외에 ‘해피투게더(Happy Together) 김천’운동을 천명하게 된다. 친절, 질서, 청결, 참여, 양심, 예절, 배려 등 7가지 실천목표를 추진함으로써 소통하고 배려하는 따뜻한 사회를 만들고, 전 시민이 참여하는 하나의 시민문화로 정착시켜 나가겠다는 구체적 실천 계획까지 수립했다. 7가지 실천 목표에는 각각 열가지 실천과제를 정립해 생활 속에서 이를 실천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첫 번째 실천 과제는 친절이다. △먼저 밝은 표정으로 인사하기 △전화통화시 공손하게 받기 △웃는 얼굴로 손님 맞이하기 △이웃간에 먼저 인사하기 △외국인에게 친절하기 △외지사람들에게 공손하고 친절하기 △손님(고객)에게 다정하게 인사하기 △생활 속 에티켓 준수하기 △일상 속에서 서로 존칭어 쓰기 △타인과 대화 시 경청하기 등 10가지이다. 이러한 실천 과제들만 살펴봐도 김 시장의 그 간의 고뇌와 간절했던 마음을 충분히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이렇듯 7가지 실천 목표와 각각의 10가지 실천 과제들을 하나둘 실천한다면 ‘대한민국에서 가장 살기좋은 도시 김천’ 만들기는 그리 어렵지 않을 것 같다. 생활 속 작은 수고와 노력, 실천하고자하는 의지만 강하게 정립한다면, 결코 실천하기 어려운 일들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러한 지침들이 시민사회에 뿌리내리도록 하기 위해 김충섭 시장은 민(民)·관(官)·학(學)이 함께하는 범(凡)시민추진위원회를 구성했다. 김천대학교 윤옥현 총장을 위원장으로 선임하고 각계 지도층 인사들을 위원으로 위촉했다. 먼저 ‘해피투게더 김천’운동을 시민사회에 전파하고자 시청 2층 회의실을 해피투게더 교육센터로 활용하기 시작했으며, 공직자와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전문가 초청 교육을 수시로 실시했다. 이 외에도 시립박물관 전시실과 강당, 사명대사공원 등 다양한 공간들을 활용, 장소에 적합한 실천과제들을 학습할 수 있게 했다.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하수처리장 견학을 실시해 환경보전의 중요성을 일깨웠으며, 황단보도 앞 인도에 ‘어린이 엘로 카펫’을 설치, 안전교육과 함께 어린이 안전을 도모할 수 있게 했다. 연령대를 고려한 교육도 이뤄지고 있다. 어린이집 원생을 대상으로 ‘해피투게더 김천, 어린이집 소학(小學)행 예절학교’를 실시하고 있으며, 초중고생을 위한 ‘해피투게더 김천, 그리기대회’, ‘해피투게더 김천, 영어 스피치대회’, ‘해피투게더 김천, 백일장’ 등 다양한 대회들을 개최, 학습효과가 가장 뛰어나다는 어린시절부터 친절·질서·청결 실천이 습관화 되도록 지도하고 있다.김천시는 한반도 내륙에 위치한 도시이면서 사통팔달의 교통망을 가진 도농복합형 도시다. 경부고속도로와 중부내륙고속도로까지 지나는 교통 요지이며, 경부고속철도에 이어 수서-김천-거제를 잇는 중부내륙고속철도까지 추가 건설을 앞두고 있어 최고의 교통 인프라를 구축한 도시로 자리매김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원활한 교통 여건에 따라 확보된 산업단지에 기업유치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으며, 2005년 혁신도시 지정 이후 2013년부터 들어서기 시작한 12개 공공기관들로 인해 활력 넘치는 지방 중소도시로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김천시에 제2차 수도권 공공기관 추가 이전이 이뤄질 시 비약적인 도시 발전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김천시는 전임 시장부터 현 시장에 이르기까지 지자체장들의 부단한 노력 덕분에 정원같이 아름다운 도시란 명성이 끊이지 않고 있다. 잘 가꿔진 도시 환경과 직지문화공원, 부항댐 출렁다리, 연화지, 수도산과 오삼이, 김호중길 등 수없는 관광명소들이 김천의 품격을 더 높이고 있다. 이뤄한 문화적 토대 위에 시민의식 개선마저 이뤄진다면 김천시는 멀지 않아 전국 최고의 살기좋은 도시로 등극하게 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지난 3년 김충섭 시장의 강력하고 철저한 기반조성과 독려 가운데 해피투게더 김천 운동의 시민사회 정착은 점차 가속력을 더 보이고 있다. 과거 새마을운동이 경북도를 넘어 전국에 전파되면서 잘살아 보자란 긍정적 메시지를 전해준 것처럼 해피투게더 김천운동이 김천을 넘어 제2의 새마을운동으로 발전해 나아갈 것으로 기대된다. 과거 새마을운동은 마을길을 넓히고 초가지붕을 없애는 등 환경 개선과 ‘잘살아 보세’란 노래와 함께 근면·자조·협동을 슬로건으로 내건 의식개혁이 겸비된 운동이었다. 이에 비해 해피투게더 김천 운동은 환경개선이 이뤄진 현대에 시민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의식개선을 이뤄내 현대인의 삶 전체에 변화와 활력을 주자는 운동이다. 이제 공은 김천 시민사회단체와 시민에게 넘겨졌다. 변화하는 주변 환경에 선진화된 의식을 장착, 대한민국 최고의 도시로 도약하느냐 여부가 시민들의 생활화에 달린 것이다. 민선8기 출범과 함께 도내 많은 지자체들이 새로운 변화의 바람을 불러일으키고자 ‘행복’, ‘친절’ 등의 유사한 슬로건들을 내걸고 지자체의 도약과 발전을 시도하고 있다. 그러나 김천은 이미 3년 전부터 이를 추진함은 물론 더욱 구체화시켜 시민 생활 속 뿌리 깊이내릴 것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70년 전 도내 최초로 시 승격을 이룬 김천시의 영광이 2022년을 기점으로 재현되기를 기대하는 김천시민들이 많다. 이제 김천이 ‘대한민국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 김천’, ‘대한민국에서 가장 살고 싶어하는 도시 김천’으로 도약하는 일은 김천 시민들의 손에 달려있는 셈이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 제보하기
[메일] jebo@ksmnews.co.kr
[카카오톡] 경상매일신문 채널 검색, 채널 추가
유튜브에서 경상매일방송 채널을 구독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