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 순수 국내 기술로 만들어진 첫 전투기인 KF-21 보라매가 성공적으로 초도 시험비행을 마쳤다. KF-21 보라매 전투기는 대한민국이 자체 개발한 초음속 전투기로서, 기존의 첨단 4세대와 스텔스 기능이 탑재된 5세대를 넘나드는 4.5세대급 전투기이다. 향후 공군이 도입할 예정인 보라매는 자체 전투기 개발 능력 및 기술 확보, F-4 팬텀과 F-5 제공호 등 노후 전투기를 대체할 수 있게 되었다.과정을 보면 1999년 4월 제2차 항공우주산업개발 정책심의회에서 전투기 독자개발 계획을 처음 심의하였다. 또한 2002년 국방부의 정부 주도하에 사업추진 타당성 등의 분석도 거쳤다. 2009년 한국과 인도네시아의 전투기 공동개발 의향서 체결과 국제공동 개발협상을 맺었다. 한국형 전투기 사업단을 신설하고 초음속 전투기 보라매의 개발 일정 및 사업 현황에 관한 세심한 검토를 거쳤다. 전투기는 공군의 작전 형태에 따라 하이급과 미들급 그리고 로우급의 전투기 중에서 KF-21 보라매는 미디엄(Midium)급 전투기 개발사업으로 분류된다.KF-21의 엔진은 현재 미공군의 주력기인 FA-18E/F의 동급인 F414-GE-400 쌍발형 엔진을 사용한다. 그러나 KF-21 보라매의 자체 중량이 미 공군의 FA-18보다 작고 가벼운 관계로 익면하중이 작다는 이점을 가지고 있다. 이 덕분에 추력 대비 높은 가속력을 얻을 수 있으므로, 전투기의 선회능력과 고 받음각의 기동능력을 보여줄 수 있다. 또한 현존하는 최고의 전투기인 F-22 랩터와 유사한 형상으로 비선형동적 모델로서의 모습을 갖추고 있다. 이는 현재 한국에 배치된 최신예 전투기인 F-35에서도 적용이 되어 있다.특히 KF-21 보라매가 가지고 있는 저피탐성의 능력은 반사각 정렬 설계와 매립형 안테나, 평면 동체, 반 매립 무장창 등을 통해 알 수 있다. 또한 센서 및 항전장비는 국과연과 KAI, 한화시스템, LIG 넥스원 등 순수 국내 기술진에 의해 연구 개발되었다. 에이사(AESA)로 널리 알려진 능동전자 주사식 레이다와 적외선 탐색 추적 장비, 전자광학 표적추적장비 등은 공대공, 공대지, 위협 표적 식별탐지와 추적능력이 매우 뛰어나다.기술적인 부분 뿐 아니라, 지정학적 전술적인 측면에서도 KF-21보라매가 가져다주는 영향은 상당하다. 강대국 틈바구니 동북아의 지정학적 환경에서, 자체 제작한 전투기의 보유는 그 의미가 남다르다. 초음속의 전투기는 판매국의 승인이나 허락이 필요 없이 자체적인 무장 장착의 이점도 있다. 이런 기술과 과학의 결정체인 순수 대한민국의 기술진의 노력으로 만들어진 보라매가 여러 시험 끝에 하늘로 박차고 올랐다.KF-21 보라매의 성공적인 첫 비행시험에 방위사업청과 국내기술진의 그간의 노력을 지지하며 국산 초음속 전투기 보라매가 대한민국의 영공을 지키는 첨단 항공장비로서 잘 마무리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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