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의 중순,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벌써부터 피서객들이 한여름 낭만을 만끽하려는 듯 해변과 계곡으로 몰리고 있다, 장마가 끝나면 본격적인 휴가철이다. 하천, 계곡, 바닷가를 찾는 피서객이 늘어남에 따라 물놀이 안전사고도 빈번하게 늘어나고 있다. 아직까지 휴가를 떠나지 못한 사람들은 더위를 피해 어디로 가야할지 고민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국내에도 하계휴가를 즐기거나 외국 나가서 휴가를 보내려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힘든 가계에 부담이 되고, 코로나가 재 확산하는 상태에서 결정도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더위를 피해서 해변을 찾은 사람들이 여유롭게 물놀이를 즐기고, 코로나로 영업을 제대로 못했던 상인들은 3년 만에 피서객을 맞고 있어 한편으로는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영일대해수욕장에는 서핑 등 해양레포츠 체험에다 수상레저기구도 다양해지고, 모래 축제와 후릿그물 어업체험 등 다양한 이벤트와 프로그램이 이어져 여름 낭만이 넘치고 있다. 문제는 물놀이 사고다.지난 9일 오후 송라면 화진 해수욕장에서는 물놀이하던 70대가 수면에 엎드린 채 발견돼 인근 병원으로 옮겼으나 숨졌다.이날 포항의 또 다른 해수욕장에서는 중·고등학생 5명이 조류에 휩쓸린 것을 수상구조대원들이 구조했다.올 여름에는 너울성 파도나 이안류에 휩쓸려 위기에 처했던 피서객이 구조된 경우는 벌써 10여 건에 이른다. 해경이 신속한 구조를 위해 서프 구조대까지 운영할 정도다.물놀이를 할 때는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물놀이때 본인의 안전을 위해서 구명조끼를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오랫동안 여름철 물놀이 사고 통계를 보면 인명피해 사고의 경우 7월 하순에서 8월 중순 사이에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물놀이 사고 주요 원인은 안전 불감증이 인명피해의 약 80%를 차지하고 있다. 안전수칙 불이행, 수영미숙, 음주수영 등에 의해 발생한 것이다. 수영을 하기 전에는 준비운동을 하고, 구명조끼를 착용해야 한다. 물에 처음 들어갈 때는 온몸에 물을 적셔야 한다. 또한 수영도중 몸에 소름이 돋고 피부가 당겨질 때 휴식을 취해야 한다.특히 40대 이상이거나 심장이 약한 사람은 특히 주의해야 한다. 올 여름 휴가는 단 한 건의 물놀이 사고도 없이 즐거운 휴가철이 되도록 해야 한다. 잠깐의 방심으로 소중한 생명을 잃어버리는 안타까운 일은 발생하지 않아야 한다. 피서철 수많은 물놀이 인파를 수상구조대가 모두 감당하기 힘든 만큼 피서객 스스로 주의하며 안전수칙을 지켜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