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전체 전력의 40%이상을 원자력 에너지에서 얻고 있는 핵 선진국이다. 우리의 원자력 기술은 설계나 제작, 건설, 운전, 안전 규제 등 모든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고 한다. 원전을 가동시키기 위해서는 우라늄을 분리 농축해야 하고, 또한 방사성 폐기물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사용 후 핵연료를 재처리할 필요성이 있다.이런 까닭으로 유럽이나 일본 등 다른 핵 선진국은 관련 핵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그 연구도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전 정부는 후쿠시마, 체르노빌 원전 사고 등의 안전을 이유로 탈 원전화를 추진해왔다. 하지만 국제 사회는 강대국의 이익에 따라 질서가 수립되는 불평등한 사회임은 누구나 인정하고 있다. 약소국으로서 우리는 어쩔 수 없이 그 질서에 맞춰 국가 전략을 짜고 생존의 길을 찾아야 한다.2024년 건설을 재개할 울진 신한울 3·4호기에 대한 정부 차원의 진행절차가 신속히 이뤄지고 있다고 한다. 반가운 소식이다.박일준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은 지난 18일 오전 울진 신한울 3·4호기 건설현장을 찾아 “모든 절차를 준수하면서 신속하고 철저한 사전 준비를 통해 조속히 건설이 재개되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박 차관은 이날 한울 원전본부를 방문해 울진 신한울 1호기 시험운전 현장과 신한울 3·4호기 건설 준비상황을 점검했다. 이번 방문은 지난 15일 계통을 연결하고 시험운전에 들어간 울진 신한울 1호기의 공정현황을 점검하고, 최근 발표한 ‘새정부 에너지정책방향’을 통해 건설이 확정된 울진 신한울 3·4호기의 건설준비 상황을 확인하기 위해서였다.박 차관은 “원전정책의 기본 전제는 안전 확보다. 원전의 건설과 운영 등 원전 정책의 모든 측면에서 무엇보다 안전성 확보에 최대한 노력하고, 원전을 타 전원과 조화롭게 활용할 계획”이라며 “전력수급에 기여할 수 있도록 울진 신한울 1·2호기의 준공에 만전을 기하고, 특히 신한울 1호기는 최근 계통을 연결하고 시운전 중인만큼 안전성 등 철저한 성능 점검을 수행해 달라”고 당부했다.또한 “울진 신한울 3·4호기 건설도 안전성 확보를 최우선에 두고 법적 절차와 기준을 준수해 추진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하기도 했다.그리고 “앞으로 원전을 적극 활용하고, 수출산업화를 추진하기 위해서는 튼튼한 원전 산업 생태계 구축이 핵심”이라면서 “원전 생태계의 조속한 복원을 위해 기자재 일감을 조기에 공급하는 등 한수원에서도 적극적으로 지원해 달라”고 말했다.울진 신한울 3·4호기를 신속히 재개해 국가적 실리는 물론이고 자존심도 찾아야 한다. 아울러 원자력 기술의 자립과 이용을 자유롭게 하는 방안도 찾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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