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신일권기자]지난달 9일 실시됐던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6월 모의평가 수학 영역에서 `미적분`을 선택한 수험생이 최상위 1등급 92.9%를 차지했다는 채점 분석 결과가 나왔다. 문·이과 통합형 수능 유·불리 논란으로 미적분을 선택한 수험생 비율도 1년 전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올해 11월 수능에서도 쏠림 현상이 이어질 전망이다.서울중등진학지도연구회는 서울 시내 66개 고등학교 3학년 수험생 1만5888명의 6월 모의평가 실제 성적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18일 밝혔다.분석 결과, 수학 영역 1등급 획득 학생 1014명 중 92.9%인 942명이 미적분을 택했던 것으로 집계됐다. 다른 선택과목은 확률과 통계 4.64%(47명), 기하 2.47%(25명) 순으로 나타났다.또 국어 영역에서는 `언어와 매체` 선택 학생들이 1등급의 89.18%(973명)을 차지해 `화법과 작문` 10.82%(118명) 보다 높았다.수능 성적표에 기재되는 선택과목별 표준점수도 국어 `언어와 매체`, 수학 `미적분`이 더 높았다고 분석됐다.연구회에 따르면 국어 영역 `언어와 매체`는 만점자가 획득한 표준점수가 최고 149점인 반면, `화법과 작문`은 145점으로 같은 1등급 사이에서 4점차가 났다.수학 영역 `미적분`은 146점으로 `기하` 143점, `확률과 통계` 142점과 비교해 높았으며 최대 4점차를 보였다.문·이과 통합형으로 바뀐 현재의 수능에서는 국어와 수학 영역에도 선택과목이 있다. 수험생들은 공통과목 문제를 함께 푼 뒤, 선택과목 하나를 골라 치른다.국어 영역은 `화법과 작문`, `언어와 매체`가, 수학 영역은 `미적분`과 `기하`, 그리고 `확률과 통계`가 있다. 주요 대학 이공계열 학과에서는 대입 정시 지원 자격으로 통상 `미적분` 또는 `기하`를 선택하도록 하고 있다.앞서 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은 수학 영역 `미적분` 선택 비율이 42.8%라고 밝혔다. 지난해 실시된 2022학년도 6월 모의평가 37.1%, 9월 모의평가 39.3%, 수능 39.7% 등 상승세를 이어갔다.또 국어 영역 언어와 매체에서는 이번 6월 모의평가에서 수험생 35.9%가 해당 과목을 선택해 지난해 6월 모의평가 27.8%와 비교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연구회는 "유리한 과목으로의 이동에 따라 나타나는 현상이며, 과목의 특성상 선택과목의 이동이 용이한 국어에서 더욱 증가 비율이 높았다"며 "올해 수능에서는 지난해 수능에 비해 언어와 매체, 미적분의 선택 비율이 높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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