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의 발달로 세상의 모든 일을 사람 대신 기계가 처리하지만 결국 기계를 조작하는 것은 사람이다. 그렇기에 마땅한 사람을 적당한 자리에 배치할 것인가는 항상 고민하는 문제이다. 기계 하나를 제대로 조작하는 사람을 찾아 배치하는 것도 힘든데 한 나라의 지도자를 가려 필요한 자리에 앉히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지난 11일 여론조사업체 <넥스트리서치>에 의뢰해 9~10일 이틀간 전국 성인 1천10명을 대상으로 윤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긍정평가가 36.3%, 부정평가는 51.6%로 나타났다.이는 한 달 전 조사와 비교하면 부정평가는 21.8%포인트 급증한 반면, 긍정평가는 12.7%포인트 급락하면서 부정평가가 15.3%포인트 오차범위 밖 격차로 크게 앞섰다.연령별로 보면 30대 29.2%포인트, 40대 24.8%포인트, 50대 23.9%포인트, 20대 21.4%포인트 등 20~50대에서 부정평가가 20%포인트 이상 급증했고, 60대 이상에서도 15.1%가 높아졌다.지역별로도 모든 지역에서 부정평가가 높아진 가운데 캐스팅보트인 충청권(대전·충청·세종)(33.4%포인트)과 강원·제주(30.6%포인트)의 증가폭이 상대적으로 컸다.중도층에서 부정이 57.7%로 23.4%포인트 급증하며 가장 많이 늘었다. 보수층에서도 16.3%포인트 높아졌다. 부정평가 이유로는 `측근 중심의 편중 인사(26.6%)`와 `경제·민생 해결책 부족(24.2%)`, `독선적인 일 처리(22.6%)`가 꼽혔다. 윤석열 정부가 가장 집중해야 할 정책으로는 63.1%가 단연 `물가 안정‘을 꼽았다.능력 있고 책임 있는 꼭 필요한 인재를 발탁하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니다. 인사는 양면성을 가지고 있다. 발탁된 사람의 입장에서는 좋은 일이지만 발탁되지 못한 사람의 입장에서는 유쾌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동안 대통령이 인재등용을 제대로 못해서 국민들이 힘들었던 경우가 한두 번이 아니었다. 문민정부 시절 대통령의 인재등용 실패로 IMF 환란을 겪으면서 국민들이 죽을 고생을 했던 때를 돌이켜보면 대통령의 인재등용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다. 문재인 정부 때는 부동산과 소득주도성장 정책에 실패해서 국민들에게 많은 질책을 듣고 정권을 넘겨주는 상황이 되었다. 국민들이 지도자에게 바라는 것은 거창한 것이 아니다. 경제를 살려 국민들이 잘살게 해주는 것이다. 그런데 그게 잘 안 된다. 참으로 답답한 일이다.민주당 강득구 원내부대표는 1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 원인을 “검찰 출신과 지인으로 이뤄진 인사, 게다가 음주운전과 갑질을 한 장관을 두고서도 부끄러운 줄 모르고 오히려 큰소리 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윤 대통령은 야당의 이야기도 필요한 말은 새겨듣고 인재등용 제대로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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