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안상수기자]경북에서 올해도 진드기 매개 감염병인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사망자가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12일 경북도에 따르면 김천에 사는 64세 남성(농업)이 지난 5월 31일 이 증상으로 숨졌다.지난해에는 경북에서 25명(전국 172명)의 환자가 발생해 6명(전국 26명)이 사망한 바 있다.올해는 11일 현재 전국에서 45명이 나와 3명이 사망했으며 경북에서는 5명 가운데 1명이 사망했다.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은 주로 4~11월에 SFTS 바이러스를 보유한 작은 소피참진드기에 물린 후 4~15일 잠복기를 거쳐 고열(38~40도), 오심,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을 나타내는 감염병이다.예방백신이 없고 심하면 혈소판과 백혈구 감소로 사망할 수 있다.2011년 중국에서 최초로 발생 보고된 바이러스 질환으로 국내 진드기의 SFTS 바이러스 보유율은 0.5% 미만이다.효과적인 치료방법이 없어 치사율이 12~47% 정도로 매우 높다.감염자 중에는 농·임업 종사자와 고령자의 비율이 높아 나물채취 및 야외활동 때는 긴 옷을 입어 피부노출을 줄이고 풀밭 위에 앉거나 눕지 않도록 해야 한다.또 귀가 때는 옷을 세탁하고 목욕을 하는 등 예방수칙을 준수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경북도는 쯔쯔가무시증에 대한 주의도 당부했다.이 병은 산, 들에서 서식하는 털진드기에 물려 발생하는 발열성 질환이다.야생식물 채취, 농작업 때 감염되기 쉬우며 등산이나 캠핑 등의 활동 증가로 농촌은 물론 도시지역에서도 발생하고 있다.증상은 1~3주 잠복기를 거쳐 두통, 발열, 오한, 발진, 근육통, 기침 등이 나타나고 심한 경우 기관지염, 폐렴, 심근염, 수막염 증세를 보인다.털진드기에 물린 부위에 1cm 크기의 가피(검은 딱지)가 형성된다.올해 전국에서 615명, 경북에서 12명이 발생했다.이 병은 감염 초기에 적절한 항생제 치료를 하면 회복이 가능해 증상이 있으면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박성수 경북도 복지건강국장은 "야외활동 후 2주 이내에 고열, 구토 등 소화기 증상이 있으면 즉시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아야 한다"며 "지역 유관기관과 함께 진드기 서식지인 풀밭 제초작업 등에 나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