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원 최초 여성의장단 출범…의장 안경숙, 부의장 이경옥국민의 힘 견제·균형·독주우려, 의회본연 감시·견제기능 충실히
상주시의회가 지난 5일 본회의를 열어 의장단을 구성하는 등 4년간의 본격적인 의정활동에 들어갔다. 1991년 새로 출범한 지방의회는, 올해부터 의회 사무처(국) 인사권 독립이 이뤄졌고, 국회보좌관 기능을 하는 정책지원전문관 제도도 도입되는 등 권한이 한층 강해졌다. 권한에 비례해 상주시민들의 기대감도 더욱 커진 만큼, 시의원들의 생동감 넘치는 의정활동이 더욱 기대 된다.
5일 열린 제213회 상주시의회 임시회 의장 선거결과, 상주시의회 개원 이래 첫 여성의장단이 탄생해 시민들의 큰 기대와 주목을 끌고 있다.안경숙 의장은 전체 17명 의원 만장일치로 선출됐다.이경옥 의원도 17명 전체의원 지지를 받으며, 부의장에 선출 됐다.상임위원회 위원장 선거에는, 의회 운영위원장에는 진태종 의원이, 총무위원장에 성성호 의원, 산업건설위원장에는 신순화 의원이 각각 선출 돼 전반기 원 구성을 마무리 했다.하지만 상주시의회 역시 국민의 힘 소속 의원들이 의장단과 상임위원장 자리를 모두 독식했다.여성정치 새바람에 대한 기대와 함께 의회 본연의 임무인 견제와 균형, 독주냐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원론적인 얘기지만, 지방의회와 집행부 사이에는 항상 긴장감이 유지돼야 한다. 지방의회가 집행부의 거수기라는 소리가 나오는 순간, 지방의원들은 스스로의 존재 의미를 잃게 된다. 지방의원들이 의회 위상을 강화하고, 예산 심의, 조례 제정과 같은 의회 본연의 기능을 충실하게 수행하기 위해서는 개개인이 주민의 대표라는 철저한 인식과 투철한 사명감을 가져야 한다.
2023년 1월부터는 그동안 자율에 맡겨졌던 지방의원들의 의정활동이 지방자치정보공개시스템인 ‘내고장알리미 누리집’을 통해 의무적으로 공개된다. 공개내용은, 의원별 업무추진비 집행현황과 의정비 내역을 비롯해 회의 출석률, 의안발의 건수 등 의원들의 활동상황이 다양하게 공개된다. 지방의회는 집행부와 함께 지방화시대를 주도하는 두 개의 축이다. 지방의회가 감시와 견제기능을 충실히 수행해 두 기관이 균형을 이루어야만, 완전한 지방자치가 제대로 이뤄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