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의 역사와 함께 발전한 도서관은 현재에도 변화를 멈추지 않고 있다. 특히 디지털 기술의 발전은 도서관을 더욱 진화시켜 과거에는 도서관에 직접 방문해야만 읽을 수 있었던 자료들을 이제는 전자책으로 언제 어디에서나 쉽게 읽을 수 있게 되었다.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전자 도서관 역시 빠르게 늘어나고 있고, 세계의 유명한 도서관들도 서로 앞다퉈 소장 도서들을 디지털화 작업을 진행하여 더욱 많은 사람들이 유용하게 도서관을 이용할 수 있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책을 500여 권이나 쓴 조선 최고의 실학자 다산 정약용도 유배지에서 아들에게 보낸 편지에서“집안이 몰락해도 자신과 가문을 일으키는 방법은 오직 독서만이 살길이다”고 했다. 성리학의 거봉, 퇴계 이황은 제자와 자손들에게 학문을 권장하기 위해“어떤 곳에서든지 독서하기를 멈추지 말아야 하며, 항상 공부하고 배워야 한다”고 말했다.조선후기 실학자·문인인 이덕무는 책에 미친 바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 그는 책을 보는 방법에 대해 “책의 개요를 살펴라. 독서 시간을 정하라. 의문이 나는 글자는 반드시 알아내라. 반복하여 읽으라”고 했다. 청장관 이덕무는 독학으로 경서와 사서 및 고금의 기문이서에 통달했다. 문장도 뛰어나 명성이 중국에까지 알려질 정도였다. 북학파 실학자들과 깊이 교유했고 중국 고증학 대가들의 저서에 심취해 서장관으로 연경에 가서 청의 문물에 대해 자세히 기록해오고 고증학 관련 책들도 들여왔다. 서자여서 크게 중용되지 못했으나 규장각 검서관으로서 많은 서적의 정리와 교감에 종사했다. 독서광으로 불렸던 백곡 김득신은 어려서 천연두를 심하게 앓아 머리가 아둔해졌지만 부단한 노력을 통해 1661년(59세)에 이르러 문과 증광시에 합격하여 성균학유로 본격적인 벼슬살이를 시작했다. 이처럼 독서는 사고를 획기적으로 바뀌게 한다. 지역도서관은 여름방학 동안 다양한 독서프로그램을 통해 유익하고 의미 있는 여름방학을 보낼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있다.책 읽을 시간이 부족한 청소년들을 위해 한 권의 책이라도 제대로 읽히고자 하는 취지로 다양한 독서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으며, 도서관을 찾아오기 힘든 지역의 이용자들을 직접 찾아가 독서의 중요성과 함께 도서관의 역할을 수행하는 프로그램도 준비한 곳도 있다.그리고 어린이들을 위한 방학 프로그램인 ‘여름독서교실’도 진행하며, 외부강사를 초청해 지역 학부모들에게 도움을 줄 예정인 도서관도 있다.이번 방학프로그램에는 학교 공부에 지친 청소년들이 독서의 재미에 푹 빠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져본다. 부모님과 청소년들이 함께 도서관에서 여름나기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것도 보람 있는 추억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