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최종태기자]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특별사면론이 급부상하고 있다.이 전대통령이 지난달 28일 검찰의 형집행정지로 일시 석방되면서 이를 계기로 8.15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풀려 나올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82세 고령에 최근 당뇨와 기관지염 등의 지병으로 병원 치료를 받아 온 점을 감안하면, 국민대통합차원에서도 이 전 대통령을 사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특히 이강덕 포항시장을 비롯한 포항시민은 물론,지역 사회단체들도 벌써부터 이 전 대통령을 사면해야 한다는 의견을 쏟아내고 있다.이강덕 포항시장은 지난 달 13일 긴급 기자 간담회를 통해 “사면권은 대통령의 고유권한이라서 지방자치단체장이 왈가왈부하는 것은 온당치 않으나,고향 사람의 한 사람으로서 윤석열 정부가 새롭게 출범한 시점에서 국민화합과 대통합을 위해 사면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이어 “지금은 식량,에너지 위기에 대비해야 할 만큼 중차대한 시기이다. 진보,보수 할 것 없이 정치적 대화합을 통해 대통합의 시대로 가야 하며 그런 뜻에서 이 전 대통령 사면 문제는 전향적으로 검토돼야 한다”고 말했다.(사)포항지역발전협의회 또한 지난 달 29일 이명박 전 대통령의 특별사면을 촉구하는 건의서를 발표했다.포발협은 건의서를 통해 “새 정부가 출범하면서 새로운 희망의 국민통합시대가 열렸음에도 82세 고령의 이명박 전 대통령은 영어의 몸으로 아직까지도 수감돼 있다는 것은 가슴 아픈 일이며, 최근에는 당뇨 등 지병 악화로 형 집행 정지 신청을 할 만큼 건강이 악화돼 힘겨운 나날을 보내고 있어 더욱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이어 “대한민국은 전직 대통령의 수감이라는 흑역사를 과감히 끊어 버리고 지역, 계층, 세대를 뛰어 넘는 국민화합과 상생의 대통합 정치시대를 열어야 할 때”라며 “고령의 전직 대통령을 계속해서 감옥에 방치하는 것은 전직 대통령에 대한 예우와 대한민국의 국격에도 맞지 않다. 하루빨리 특별 사면해 국민화합과 대통합의 대의를 이뤄 주실 것을 간곡히 요청드린다“고 덧붙였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공(攻) 과(過)에 대한 의견은 다소 엇갈린다.이 전 대통령은 글로벌 경제위기를 성공적으로 극복한데다 G20정상회의와, 안보 정상회의를 통해 글로벌 리더십을 발휘해 국격을 높인 공을 국제적으로 인정받고 있으며, FTA로 경제영토 세계3위 달성, 한국형 원전수출 등 대한민국 경제발전에 큰 업적을 남긴 공로가 크다는 것이다.포항시민들이 바라보는 이 전 대통령의 업적은 더욱 돋보인다.이 전 대통령은 포항에 제4세대 방사광가속기 설치, 대부분의 국가산업단지 조성이 취소되는 상황에서 300만평 규모의 포항 블루밸리 국가산업단지 조성과, 포항융합기술산업지구(경제자유구역), 영일만 3,4산업단지 조성에 초석을 마련했다.반면 다스(DAS) 실소유 의혹 등으로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등 혐의로 2020년 10월 대법원에서 징역 17년에 벌금 130억원을 확정받아 수감됐기 때문에, 섣불은 사면권 운운은 법의 형평성에 맞지 않다는 의견도 나온다.더구나 정권이 바뀐지 얼마되지 않아 중형을 선고받은 전 대통령을 사면해 주는 것은 사면권 남용에 해당하고,새 정부가 주창하고 있는 공정과 상식에도 맞지 않다는 주장이다.포항시민단체연대회의는 지난 달 20일 성명서를 통해 "이 전 대통령은 다스 자금 황령과 뇌물수수로 17년형과 벌금 130억원을 선고받았다"며 "사대강사업, 자원외교 실패 등으로 수 백억원의 국민 혈세를 낭비한 사실에 대해서는 아직 제대로 수사하지도 않았다"고 반박했다.이 같은 반론 속에 포항시의회 국민의힘 소속 시의원들은 지난 달 17일 건의서를 통해 이 전 대통령의 사면을 촉구하면서, 사면의 당위성에 힘을 보태고 있다.이들은 "새정부가 들어서면서 지난 정부의 과오에 얽매이기보다 잘못된 부분은 개선하고 포용하며 공정과 상식이 기본이 되는 정부를 기대한다”며 “이 전 대통령은 81세의 고령이며 수감후 당뇨등 각종 질병에 시달리고 있다.형 집행정지 신청을 할만큼 쇠약한 고령의 전직 대통령을 감옥소에 오랫동안 방치하는 것은 전직 대통령에 대한 예우에도 맞지 않다"고 주장했다.또한 “윤석열 정부는 대승적 차원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을 하루빨리 사면해 국민 대통합의 대의를 이루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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