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김경철기자]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원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는 국립가야문화재연구소와 함께 29일부터 오는 3일까지 경북대학교 인문한국진흥관에서 열리는 동아시아고고학대회에 참가해 30일 ‘한반도 동남부 고대국가 형성기의 집중화와 경관 변화’라는 주제로 발표하고 1일 진행하는 해외 연구자들의 경주 발굴조사 현장 답사일정을 공동으로 진행한다. 2년 주기로 열리는 동아시아고고학대회는 매 회마다 50개국 이상 국가의 고고학 전문가들이 대거 참여하는 동아시아의 권위 있는 고고학대회이다. 이번 대회에는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가 후원 기관으로 참여해 신라와 가야 주요 유적의 조사 성과를 공개하는 주제발표와 해외 참가자들의 현장 답사일정을 맡았다. 30일 열린 ‘한반도 동남부 고대국가 형성기의 집중화와 경관 변화’ 주제발표에는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와 국립가야문화재연구소 연구자들이 신라와 가야분야로 나눠 총 8개의 소주제로 발표했다. 신라 부문 발표로는 △신라왕성, 월성성벽에 희생된 사람들, △월성해자에서 찾은 신라의 시간과 생활, △쪽샘 신라고분과 권력의 표출, △신라의 새로운 왕궁 축조와 지배 이데올로기의 변화, △신라왕경의 사찰 조성과 도시경관의 변화가 진행된다. 가야 부문 발표로는 △아라가야 왕도 조성과정 연구, △비화가야의 순장을 통해 본 가야문화의 특징, △고대 가야 금동관 제작기법 연구 등이다. 발표 장소는 경북대 인문한국진흥관이고, 대면·온라인 방식으로 오전 9시부터 낮12시20분까지 진행됐다. 1일에는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 안내로 해외 연구자들이 경주 사적지 발굴 현장을 직접 방문해 연구소가 조사 중인 쪽샘 44호분과 월성 남성벽 발굴 현장을 둘러보며 기존 조사 성과에 대한 설명과 최신 조사현황을 듣는다. 이번 동아시아고고학대회 참여는 저명한 국제학술대회를 통해 주요 유적의 연구 성과를 알리고 연구소의 국제적 입지를 구축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앞으로도 문화재청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와 국립가야문화재연구소는 신라, 가야 사적지의 조사·연구 성과를 널리 공유키 위해 다양한 국제학술대회, 해외전시 등을 기획해 대외적 교류기반을 확보코자 노력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