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송도해수욕장은 동해안의 대표적인 해수욕장이었다. 4∼50년 전만 하더라도 매년 수만 명의 인파가 여름이 되면 북적였다. 그러던 해수욕장이 포항제철이 들어서고부터 제 기능을 서서히 잃으면서 쇠락의 길을 걷게 되었다.송도해수욕장하면 솔밭과 명사십리, 청정한 푸른 바다였다. 송도횟집에서 먹는 싱싱한 회는 상상만 해도 침이 절로 넘어간다. 당시 북부해수욕장은 송도해수욕장의 명성에 가려 비교적 덜 알려져 있었다. 하지만 세월 따라 인심도 변하듯이, 송도해수욕장의 전성기도 영일대해수욕장(구, 북부해수욕장)에 밀려 이제는 기억 속에서 잊혀져 가고 있다.본격적인 피서철을 맞아 경북 동해안 23개 해수욕장이 개장한다고 한다. 경북도에 따르면 내달 9일 포항 해수욕장을 시작으로 25일에는 경주‧영덕‧울진 해수욕장이 문을 열어 8월 21일까지 피서객들을 맞는다. 동해안 전역에 분포되어 있는 여러 해수욕장은 많은 피서객을 맞기 위해 번영회를 중심으로 많은 준비를 하고 있다.영일대해수욕장은 해변을 둘러싼 긴 나무 데크를 전면 교체하고 각종 편의 시설도 새롭게 정비했다. 코로나19로 열리지 못했던 영일대 샌드페스티벌을 재개하고 전국 수상오토바이 챔피언십 등 다채로운 행사도 연다.포항 칠포해수욕장은 서핑 마니아들을 위해 샤워장, 화장실 등을 말끔하게 단장했다.월포해수욕장에서는 코로나19로 중단됐던 전통 후릿그물 체험행사가 펼쳐진다. 전통 후릿그물 어업 방식을 알리고 맨손 고기잡이를 체험할 수 있으며 서핑도 덤으로 즐길 수 있다.경주 나정고운모래해수욕장도 얼마 전 개장한 오토캠핑장과 연결돼 새 단장을 마쳤다. 오토캠핑사이트 48면, 카라반 39면 등 총 87면의 사이트와 함께 넓은 샤워장과 깨끗한 화장실을 새로 갖췄다. 경주 오류해수욕장은 오토캠핑장 편의시설을 보강하고 힐링 음악회를 열어 코로나19와 무더위에 지친 피서객들을 위로한다.동해안에서 가장 많은 인파가 몰리는 영덕 고래불해수욕장도 국민 야영장의 조형전망대, 해안산책로, 어린이놀이터, 자전거대여소 등을 조성해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더욱 풍성해졌다.울진 구산해수욕장도 캠핑장에 딸린 편의시설을 깔끔하게 손을 봤다. 특히 울진에서 열리는 후포마리나 준공식(8.12)과 제14회 코리아컵 국제요트대회(8.11~16)에 맞춰 해수욕장을 찾으면 즐거움이 배가 된다.동해안 해수욕장 상인들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된 만큼 올여름 해수욕장을 찾는 피서객들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코로나19로 위축되었던 해수욕장에 피서객이 많이 찾을 수 있도록 상인들은 친절과 봉사로 맞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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