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 한국전쟁의 영웅 ‘故 백선엽 장군 흉상’이 포항시 동해면 상정리 애국동산에 세워졌다. 이날 오후 2시 동해면 상정리 애국동산에서는 백선엽 장군의 장녀 백남희 여사와 윤봉길 의사의 후손, 다수의 호국연합 예비역 장성, 6·25 참전유공자, 애국동지, 주요인사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6·25전쟁 영웅 백선엽 장군을 기리는 ’백선엽 장군 흉상 제막 기념식‘이 있었다. 1950년 6월 25일 북한은 기습적으로 남침을 자행했다. 동족상잔의 비극으로 남은 한국전쟁은 남한을 폐허 속으로 몰아넣으며 한 달 만에 낙동강전선만 남기고 모두 적화시켰다. 풍전등화에 놓인 위기 속에 백선엽 장군은 미군과 함께 다부동 전투 등에서 전공을 세우며 32세에 대한민국 국군 최초로 대장에 올랐다.그의 탁월한 전술과 전략을 통해 주요전투를 승리로 이끌면서 오늘날 한미동맹의 틀을 닦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백선엽장군은 1920년 11월 23일 평안남도 강서군 강서면 덕호리에서 출생, 해방과 동시에 조만식 선생의 비서로 활동하다가 월남했다.1946년 군정 때는 남조선 국방경비대 제5연대 중대장으로 6,25때는 다부동전투(제1사단장)로 적화통일의 위기에 빠진 대한민국을 구해낸 명장이다.대한민국 국군최초의 대장으로 진급하여 육군참모총장(제7대, 제11대), 합참의장(4대)을 지냈다. 그 후 교통부 장관(제19대)과 대만, 카나다, 프랑스 등지 대사를 역임했고, 한국종합화학과 한국에타놀 사장으로 경영일선에 참여하기도 했다. 2020년 7월10일, 99세로 별세하여 현재 대전국립현충원 장군 제2묘역에 안장됐다.대한애국동지회 남인수 회장은 “다부동 전투는 인근의 주요 고지의 방어선을 확보 하면서 승리에 결정적으로 기여했고 다부동 전투로 인해 대구·부산 축선의 방어선을 견고히 하여, 낙동강 전선을 돌파하여 부산까지 밀려 내려오려는 북한군의 의도를 좌절 시켰다. 그 결과 맥아더장군의 인천상륙작전으로 전세를 역전시켜 자유 대한민국을 지킬 수 있었다”며, “국가장으로 국립서울현충원에 모셔야 하나 좌파정부의 그릇된 정치적인 논리로 육군장으로 대전현충원에 모신 것에 대하여 국민의 한사람으로 안타까운 심정”이라고 밝혔다.유족대표로 참석한 재미교포 장녀 백남희 여사는 실물흉상을 축소한 기념품을 전달받고 답사를 통해 “아버님의 흉상이 포항에 세워져 기쁘며, 아버님의 나라사랑에 대한 걱정과 충심은 늘 한결 같으셨다. 영원토록 우리나라의 자유를 누릴수 있는 세계최고의 강한 나라가 되길 바라셨다”고 말했다. 호국보훈의 달이 며칠 남지 않았지만 아직 생존해 계시는 참전용사를 모시고 각종행사가 많이 열리고 있다. 이분들이 바로 나라사랑의 사표가 되시는 우리사회의 큰 어르신이다. 이런 어르신들을 존경하고 잘 섬기는 일이 바로 나라를 사랑하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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