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ㆍ중학교 학교폭력이나 집단따돌림 사건은 어제오늘에만 일어난 사건이 결코 아니다.
그러나 근래 학교 친구들 간에 일어난 집단따돌림으로 사회적인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에 대한 당국의 대책을 보면, 피해자들은 전학을 가고 가해자는 그대로 그 학교에 다니는 어처구니없는 일도 없지 않았다. 또 근래의 사회적은 관심을 부른 가해 학생을 형사 처분하여 법정에 세운다.
포항교육청 관계자는 이에 대해 평소 학교 교육이 학력 신장에만 몰두한 채 인성 교육이 무시되다 보니 폭력 학생들은 아무런 죄책감도 없이 일을 저지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어 폭력 가해 학생에 대한 전학 등 강력한 처벌이 선행되어야 만이 재발 사태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며 우려의 목소리를 나타냈다. 이게 집단따돌림이나 학생 폭력 사건 대처 방법이라는 취지의 말을 했다.
우리가 위의 당국자의 말에 전적으로 동의하는 부분은 인성교육 소홀을 자인한 것이다. 그러나 전학 등에는 동의를 할 수가 없는 일정 부분이 있다. 가해자가 다른 학교로 전학을 간다고 해서, 그 학생의 폭력성이 결코 없어지지가 않을 것이다. 되레 폭력성을 부추기는 쪽을 가지 않을까 한다. 이에다 폭력적인 인성이 전학 간 학교 쪽으로 더욱 퍼지지가 않을 것인가도 매우 의심스럽다.
또 폭력에 가담한 학생들에게 1단계 반성문 작성 및 훈화, 2단계 교내 봉사활동, 3단계 사회봉사 활동, 4단계 출석 정지 최대 10일, 5단계 전학 조치 등으로 처벌한다는 게 포항교육청의 방침이다. 또 여기에서도 일정 부분 동의를 할 수가 없는 것도 있다.
반성문 작성이나 몇 마디의 훈화로써 그 학생의 인성이 제대로 가겠는가 하는 점이다. 교내외 사회봉사 몇 시간이나 전학 조치로도 이미 몸에 박힌 폭력성이나 집단 따돌림이 결코 치유되지 않는다고 본다. 이런 조치로만 치유된다면, 얼마나 좋을까라는 생각도 지울 수가 없다. 위 같은 것들은 요즘 문제가 되기 전부터 늘 해오던 것일 것이라는 생각도 지울 수가 없지 않다. 그렇다면, 위 같은 조치는 임시방편에 지나지 않는다.
임시방편의 좋은 사례가 있다. 지난해 4월 S중학교의 사건은 전형적인 집단따돌림 사건이 발생했다. 가해 학생에게 반성문 작성과 훈화 그리고 교내 봉사 활동 2일 서면 사과 등의 조치를 취했다.
이번 교육청 관계자가 교육청이 새로운 것 같이 버젓이 내놓은 것이 이미 지난해부터 해온 것에 불과한 재탕성으로 봐야 한다. 전혀 새로운 게 없는 형편이다. 늘 해오던 것에 불과하다. 고민의 흔적도 찾을 수가 없다. 그러니, 학교폭력이나 집단 따돌림이 현재진행형으로 가고 있지 않는가.
현재 학생들의 학력 신장은 어찌 보면, 사교육이 거의 도맡다시피 하고 있다고 볼 측면이 없지 않다. 학교 교육이 보다 정상으로 간다면, 사교육이 전혀 필요가 없어야 하지 않는가. 문제의 근본은 사랑과 인성 그리고 품성이다. 이게 교육이 아닌가. 문제가 발생하면, 원칙과 근본으로 되돌아가야 한다. 이런 시각에서 문제 풀이를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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