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백산이 병풍처럼 둘러싸고 서천과 내성천의 물줄기가 감싸안은 곳에 자리잡은 영주시(시장 김주영)가 출산정책 선도 도시로 명성을 떨치고 있다. 지난 2일자로 시에서 밝힌 자료에 의하면, 2011년말 영주시 출생아 수가 803명으로 2010년 대비 13명 증가해 2년 연속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인구 11만 명의 소도시인 영주시는 지난해 8월 보건복지부 ‘제2회 아이 낳기 좋은 세상 운동 경진대회’에서 지자체부문 대통령상 수상했으며, 기업부문에서도 노벨리스코리아(주) 영주공장의 대통령상 수상 및 시민단체부문에서 영주시 건강가정지원센타의 경상북도 대상 수상, 연말 경상북도 저출산 극복 평가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면서 5년 연속 우수기관상을 받게 되는 등 화려한 수상경력을 자랑하며 명실상부한 아이 낳기 모범 도시가 되어 있다. 2000년 1,400명에 달하던 영주시 출생아수도 매년 많게는 200여명씩 감소하게 되면서 저출산문제의 심각성과 위기의식을 절감하게 되고, 2004년경 영주시의 선도적인 저출산 극복 노력이 시작되기에 이르렀으며, 이는 저출산고령화사회기본법 제정(2005년) 등 정부차원의 대책이 시작되기 이전의 일이다. 이후 2006년 출산장려 지원조례 제정, 보건소에 저출산대책 전담부서 신설, 2007년에 미용사회와 협약을 체결해 다자녀가정 미용요금 감면 프로그램, 공공기관과 대형마트 주차장에 임산부주차장 설치, 2008~2009년 사회단체의 다자녀가정 장학금 지원사업 등을 활발히 추진하기에 이른다. 이에 따라, 시는 추진전략을 재정비해 고효율 맞춤형 지역특화시책 개발 아이낳기 좋은세상 영주시 운동본부 활성화 및 민ㆍ관 협력체계 구축으로 정하고, 축제나 행사, 개별 사업 추진시 기관단체, 전문가집단, 시민을 대상으로 한 수요조사를 실시해 지역 실정에 맞는 시책을 발굴하고, 2009년 12월 발족된 운동본부의 바람직한 역할 모색과 더불어 민간단체, 기업의 시책 참여를 극대화시키는 방안을 모색했다. 중앙정부나 지자체의 역할은 한계가 있어, 각 기업 및 단체 스스로가 저출산극복의 인식을 공유하여 출산장려 분위기 확산 및 출산율 제고운동에 적극적으로 나서게끔 유도하기 위해서 기업과 남성이 가사와 육아, 출산의 주역으로 인식전환을 목적으로 영주시에서는 지역단체 및 기업과 협력하여 CEO간담회, 기업체를 찾아가는 아버지교실, 저출산 극복 시민 인식조사, 출산장려 릴레이 캠페인 등을 지속적으로 펼쳤으며, 지속적인 교육과 홍보를 통해 사회 전반의 출산에 대한 인식이 변화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대학생교육, 임산부교육, 아버지교육 등과 TV·라디오·버스ㆍ택시 등 출산장려 대중광고도 활발히 펼쳤다. 또한 민관협력체계 구축의 성과도 속속 결실을 맺어 한의사회와 산모한방첩약사업, 약사회와 출생아구급함 지원, 종교단체에서도 소속 교인들에게 출산축하금을 지원하는 등 영주시만의 특화된 시책들을 추진하게 되면서 출산장려 분위기도 확산되고 민간단체의 사회공헌도도 높이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게 되었다. 시 자체예산으로 추진하는 특색있는 임신출산지원 공공서비스사업으로는 장애인여성 출산장려금 지원, 임산부 태교 명상음악 개발, 임산부 맞춤형 체조 개발, 출산장려 홍보전광판 설치, 출생기념식수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으며, 대내적으로도 일가정양립 및 가족친화적 직장분위기 조성을 위해서 매주 수요일 가정의 날 운영, 대화의 날 운영, 여성공무원 인센티브 부여, 탄력근무제 등을 실시하면서, 이러한 분위기의 지역사회 전파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현재 영주시는 김주영 영주시장을 중심으로 시 산하조직 전체와 전 시민이 ‘아이가 곧 영주의 미래’라는 신념과 비젼을 공유하고, 살기좋은 고품격 도시, 인구와 출생아가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도시, 경제가 윤택하고 양질의 교육여건, 친환경적 정주여건, 여성과 아이를 비롯해 전 시민이 안전한 여성친화도시 조성, 직장의 일ㆍ가정 양립 여건 확산 등 아이를 낳고 키우기 좋은 환경 조성에 시의 전 행정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그에 따른 성과는 속속 나타나고 있다. 앞서 밝혔듯이 2007년을 정점으로 계속 감소하던 출생아수도 2년 연속 증가(2007년 847, 2008년 799, 2009년 775, 2010년 790, 2011년 803명)하고 있으며, 더욱이 2007년 이후 800명대 진입은 처음이라며 상당히 고무되어 있다. 가임여성 1인당 낳는 출생아수인 합계출산율도 2006년 1.19, 2007년 1.23, 2008년 1.24, 2009년 1.24, 2010년 1.33명(2010년 전국 합계출산율 1.226명)으로 꾸준히 안정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인구도 30여년만에 2년 연속 증가(2010년 617명, 2011년 222명)하여 영주의 미래를 더욱 환하게 비춰주고 있다. 또한 민간단체 및 기업의 활약과 더불어 여성계도 발벗고 나섰다. 이화춘 영주시여성단체협의회장은 “요즘과 같은 저출산 시대에 다문화가정은 우리시 인구증대의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하며, “앞으로도 다문화가정의 지역사회 안정적 정착과 출산장려를 위해 여성단체협의회에서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히면서, 2010년에 이어 2011년에도 다문화가정 출생아에게 의류 등을 전달하는 사업, 홍보캠페인, 다자녀가정 장학금 지원사업 등을 열성적으로 펼쳤다. 이렇게 시 전체가 똘똘 뭉쳐 아이낳기 좋은 도시 만들기 홍보대사를 자처하는데 대해 임무석 보건소장은 “출산에는 아이의 출생을 지역사회가 함께 기뻐하고 환영하는 분위기 조성이 아주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것 같다”고 전하면서 “앞으로도 민ㆍ관ㆍ학이 같이 해 아이의 행복한 웃음소리가 가득 울려 퍼지는 영주 만들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신년 계획을 밝혔다. 영주=박이우 기자 plwoo2@ksm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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