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3분기에 이어 4분기도 영업이익 적자가 예상됐던 동국제강이 올 1분기 활로가 뚫릴 전망이다.
이는 동국제강의 주력상품인 후판의 원가가 빠른 속도로 하락하며 원가경쟁력을 회복해 가고 있기 때문이다.
슬래브 통관가격은 지난해 5월 794달러를 고점으로 지속적으로 하락해 11월 685달러, 12월 이후 톤당 500달러 중반까지 하락하는 양상으로 동국제강의 후판 원가부담을 경감시키고 있다.
또한 그간 고가로 수입된 슬래브가 상당부분 소진돼 향후 제품 가격 경쟁에 가속도를 부치고 있다.
동국제강은 지난 3분기 약 130만톤 수준에 육박했던 슬래브 재고를 올해 1분기 적정수준인 90만톤 이하로 줄이겠다는 계획으로 오는 2월까지 슬래브 재고가격을 600달러 대로 기대하고 있다.
그간 동국제강은 지난해 1분기부터 상승세를 유지하며 7~8월 톤당 700달러 후반대까지 치솟아 오른 슬래브 재고 가격으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
지난 4분기에도 하락세에 접어들었지만 여전히 높은 슬래브 재고가격과 판매가격 하락, 후판 수요부진 등으로 2분기 연속 적자구도의 치욕을 면치 못했다.
그러나 동국제강은 최근 슬래브 원가의 하락 지속으로 포스코, 현대제철보다 크게 높았던 판매원가에 대한 부담을 털어내고 올 1분기 가격 경쟁력을 회복해 희망적인 2분기를 맞이할 전망이다.
또 최근 진행되는 3월 후판수출가격(FOB) 협상에 따라 지난 12월 630달러까지 하락했던 후판 수출가격이 700달러로 결정되면 수출가격에 대한 부담까지 덜어낼 것으로 보여 적자 탈출의 절호의 기회를 맞고 있다.
강신윤기자
max0709@ksm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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