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가 ‘환동해 경제허브 포항’ 추진에 나선다.
박승호 포항시장은 4일 포항시청 브리핑룸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갖고 환동해권의 구체적인 교류와 협력을 위해 경제허브 추진위원회 구성 운영, 환동해 경제허브추진팀을 설치하는 등 포항이 선도적인 노력과 협력자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시장은 “지난 2006년 민선4기 출범과 함께 ‘글로벌 포항’을 주창해 왔으며, 2009년 제15차 환동해 거점도시회의에서 ‘포항선언’으로 환동해권경제블럭의 중심도시라는 인식을 회원국들에게 심어줬다”며 “오는 7월 아시아ㆍ태평양도시서미트(APCS) 개최를 통해 참가도시 간 협력적 네트워크를 구축해 지속적인 교류와 상호발전을 포항이 주도하겠다”고 환동해 경제허브 추진배경을 설명했다.
포항은 국제물류ㆍ비즈니스 도시의 기반인 영일만항 건설과 배후단지 조성으로 주요도시와 물류교류가 가능하고, 철도ㆍ도로 등 광역SOC기반 구축으로 육로 수송망을 확보하고 있다.
또 세계적 수준의 연구대학인 포스텍의 우수한 R&D 기반과 고급 연구 인력은 타 지역에 비교우위를 선점하고 있으며, 정부에서 추진하는 동해안권 발전종합계획 대상지역인 울산과 강원의 중심에 위치해 가교 역할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포항의 진취적인 리더십을 충분히 활용하면 환동해권에서 풀리지 않는 교류와 협력의 실마리를 풀어 나갈 수 있어 물류ㆍ산업ㆍ관광 R&Dㆍ리더십ㆍ인적자원 등에 있어 타 지역에 비교 우위에 있기 때문에 환동해 경제허브로서 충분한 역할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박시장은 국가적으로 해결해야 할 정치적인 사항을 제외한 지역차원에서 환동해권에서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분야와 지역별 상호 보완적이고 교류의 필요성을 모두가 공감하는 부문인 경제ㆍ산업, 물류, 관광, 도시 간 교류에 중점을 두고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분야별 추진할 내용으로는 경제ㆍ산업 협력을 위해 경제단체, 대학, 민간전문가, 기업이 참여하는 환동해 경제허브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세부적인 추진과제를 발굴할 계획이며, 위원회 지원과 경제허브 업무를 전담할 환동해경제허브팀을 국제협력팀 내에 설치할 계획이다.
또 영일만항 배후단지에 자유무역지역, 산업단지 등 일종의 R&BD 벨트 조성, 환동해권 도시 및 경제특구들과 네트워크화 된 생산ㆍ판매체계 구축, 지역기업의 러시아ㆍ중국 등에 에너지 개발, 인프라 건설 협력 지원, 지역의 우수한 R&D 인력을 활용한 해양협력 및 기술 등을 지원하고 협력해 나간다.
물류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서는 영일만항 조기 완공과 북한의 나진과 러시아 자루비노 등 신규항로 개설로 중국과 유라시아 대륙과 물류가 연결할 수 있도록 하고, 영일만항을 국내 및 일본 자동차의 러시아 수출 특화항로 개설, 울산항, 속초항 등 국내 주요항구들과 정기항로를 개설하며, 동해남부선?동해중부선 철도, 울산-포항-영덕-삼척 간 고속도로의 조기 완공으로 물류인프라를 구축해 포항중심의 환동해 시대를 연다.
관광 활성화를 위해서는 영일만항에 크루즈선 유치와 지역 간 단체관광객에 대한 무비자 출입방안 논의, 해양 레포츠 관광상품 개발, 해외 관광객 편의 도모를 위한 안내간판?환전소 등 각종 서비스를 개선하고, 동빈내항복원, 북부해수욕장, 국제불빛축제, 죽도시장, 보경사 주변 등 포항의 도시이미지 제고와 기념비적인 장소 개발, 관광객을 위한 체험형 관광상품 개발, 체류형 관광을 위한 숙박시설(고급호텔) 확충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도시 간 교류 활성화를 위해 오는 7월 아시아?태평양도시서미트개최를 통해 참가도시 간 협력적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환동해 거점도시(5개국 12개 도시) 상설사무국 포항 유치, 환동해경제문화연구소 및 PDI(포항정책연구소) 기능 강화를 통해 환동해 연구성과를 축적하며, 자매도시 간 교류협력 강화를 위해 도시별 특성에 맞는 맞춤형 교류를 추진할 계획이다.
박승호 포항시장은 “앞으로 환동해 ‘경제허브’로서의 역할을 위해 포항이 가진 잠재력과 역량을 최대한 활용하여 지역대학?연구기관?경제단체?기업과의 협력적 네트워크를 형성할 계획이며, 환동해권 지역의 도시들 간 경쟁 보다 협력적 교류에 중점을 두고 공동발전에 리더십을 발휘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임종문기자
imjm@ksm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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