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진보당이 희미해진 정치적 존재감과 급락한 지지율을 회복하기 위해 절치부심하고 있다.
한나라당의 `박근혜 체제` 쇄신 바람과 민주통합당의 순항하는 시민경선의 파고 속에서 통합진보당은 제자리를 찾지 못하는 형국이다.
출범 직후 일부 여론조사에서 10% 정도까지 올라갔던 당 지지율도 1∼3%대로 급락하는 등 비상등이 켜져 있다. 정치권과 국민의 시야에서 멀어진 셈이다.
통합진보당 측에서는 난국의 원인으로 외부 요인뿐만 아니라 민주노동당과 국민참여당, 새진보통합연대 등 3개 세력이 통합하는 과정에서 아직 정비가 덜 된 점도 들고 있다.
아직 중앙당 당직자 인선도 끝내지 못한 상황이다. 현재는 민노당 출신 당직자 위주로 당이 운영되고 있다.
통합진보당은 이번 주 안으로 참여당 및 통합연대 출신 당직자들의 인선을 마무리하는 등 전체적인 정비를 끝낼 계획이다.
당 관계자는 "현재는 과도기적 형태로 총선 전까지 특별한 대외적 전략을 내세우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정파 간 갈등이 있더라도 분출되지 않은 채 최대 목표인 총선을 맞을 분위기"라고 말했다.
당 `3톱`인 이정희 유시민 심상정 공동대표도 시도당 창당대회 등 지역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데다, 총선에 대비해 지역구도 챙겨야 하는 상황에서 중앙 정치 무대에서의 목소리를 높게 내기 어려운 분위기다.
당장 난맥상을 타개할 만한 카드는 나타나고 있지 않다.
다만 기대를 거는 부분은 내달 5일 열리는 창당대회 및 총선승리 결의대회다.
직후에는 총선 후보자 선출을 위한 내부 경선에 돌입해 분위기 반전을 노리고 있다. 그러나 당 내 일각에서는 인적 자원의 한계로 이마저도 여의치 않을 수 있다는 불안감도 드리워져 있다.
유시민 공동대표의 총선 출마 여부는 한 차례 조명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유 대표는 지역구 출마와 비례대표 출마 등을 광범위하게 고려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통합진보당 우위영 대변인은 "당을 알릴 시간이 충분하지 못한 상황에서 야권의 이슈가 민주통합당 경선으로 넘어갔다"면서 "민주통합당이 당내 구조적인 문제와 정책적 보수성으로 근본적인 쇄신에 다다르지 못하는 만큼, 총선 정국에 들어가면 국민이 통합진보당으로 눈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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