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12월 멕시코에서 마약과의 전쟁이 시작된 이래 5만명이 넘는 사람이 숨졌다는 통계가 나왔다.
멕시코 일간지인 `레포르마`는 지난해 조직범죄와 관련해 1만2천359명이 목숨을 잃어 전년대비 6.3%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자체 집계했다고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마약과의 전쟁동안 연도별 사망자 통계를 보면 2006년 92명(12월만), 2007년 2천275명, 2008년 5천207명, 2009년 6천587명으로 늘어나다 2010년에는 전년의 배에 가까운 1만1천583명이 사망했다.
지난해 사망자 중에는 남성이 1만1천455명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희생자 피해 유형을 보면 시신에서 고문흔적이 발견된 경우가 1천79건으로 전년보다 100건이 늘어났다.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한 경우도 596건으로 2010년보다 200건이나 증가해 조직범죄가 날로 잔혹해지고 있다는 것을 짐작케했다.
지역별로 보면 한국의 외교통상부가 여행경보 2단계(여행자제)를 내린 북부 치와와주와 누에보 레온주에서 각각 1천940명, 1천782명이 사망해 멕시코 최악 범죄지역이라는 오명을 얻었다.
1만명에 가까운 한인 동포들이 거주하는 수도 멕시코시티에서는 지난 한해동안 181명이 숨져 전국 주단위 지자체 중 낮은 수준을 보였다.
다른 일간지인 `밀레니오`는 2010년 마약과의 전쟁 사망자가 1만2천284명이었다며 작년 하반기 동부지역을 강타한 마약폭력을 소개했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반면 멕시코 주요 신문 중의 하나인 `라 호르나다`는 지난해 마약폭력 사망자수를 1만1천890명으로 낮게 잡으면서 전년대비 11% 줄었다고 보도해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멕시코 연방정부는 `2010년 사망자수`를 발표한 뒤로 치안문제 등의 이유를 들어 공식 통계를 내놓지 않고 있어 사망자수에 대한 논란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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