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정부시위에 대한 유혈 진압을 주도해온 시리아 군이 도심에서 병력과 탱크 등 중화기를 철수했다고 아일랜드 일간 `아이리시타임스`가 3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전날 나빌 알 아라비 아랍연맹(AL) 사무총장은 시리아 군이 중화기를 외곽 지역으로 철수했다고 확인했다.
아라비 총장은 그러나 "저격수가 여전히 배치돼 총성이 계속되고 있다"면서 탱크만 동원되지 않았을 뿐 유혈 진압은 계속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시리아는 10개월간 계속된 폭력 사태 끝에 지난해 12월27일 아랍연맹이 제안한 국제 감시단을 받아들였다.
일주일간 시리아 현지 상황을 조사한 감시단의 모하메드 무스타파 알 다비 장군은 이틀안에 첫번째 감시 보고서를 제출해야 한다.
현재 66명의 감시단이 활동하고 있으며 5일 추가 감시단이 도착해 이들을 도울 예정이다.
그러나 알 다비 장군이 감시단을 이끌 자격이 없다는 비판이 일고 있고 감시단 시찰이 부실하다는 논란도 제기되고 있다.
아랍연맹은 지난해 3월 시위 발생 이후 구금된 사람들의 명단조차 확보하지 못해 야당과 시민에게 정부에 의해 구금된 친인척과 아는 사람의 이름을 알려달라고 요청했다.
아랍연맹은 또 3천484명의 수감자를 풀어줬다는 정부 발표도 아직 확인하지 못하고 있다.
시리아 인권관측소는 북부 이들리브지역에서 정부군 탈영병들이 검문소를 공격해 군인들을 억류했으며 이 과정에서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만약 이런 주장들이 사실이라면 정부군과 시위대 양쪽 모두의 폭력을 중단하고 도심에서 군대를 철수하며 수감자를 풀어주려는 아랍연맹의 계획에 어긋나는 것이다.
그러나 아라비 총장은 "우리 목표는 시민을 보호하는 것이기 때문에 사망자가 발생하면 임무를 다 이루지 못하는 것"이라면서도 사태 해결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또 알 다비 장군과 관련해서도 "깨끗하며 유능한 군인"이라고 두둔했다.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