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선배들처럼 베테랑 심판이 되고 싶어요. 올해 처음 남편이 경기장을 찾아 심판으로 활동하는 제 모습을 보고는 멋있다고 응원해줄 때 가장 행복했어요”
지난18일 경북태권도협회가 주관한 제4차 승(품)단 심사에서, 여성태권도인이 품새, 겨루기, 격파 등 전 과목에서 높은 점수를 기록하며, 공인 5단으로 승단해 화제다.
경북태권도협회 상임심판으로 활동하고 있는 황진아(36세)씨다.
황씨는 중학교 1학년때 우연히 합기도장 앞을 지나다 우렁찬 기합소리에 마음에 끌려 합기도를 시작을 했지만 수령과정에서 낙법과 꺽기 동작이 너무 힘들어 그만 두었다고 한다.
하지만 중2 겨울방학 때 같은 반 친구의 권유로 영주의 무덕체육관(당시관장 권기덕)에서 태권도에 정식입문하면서 태권도와의 인연을 맺은 이후 93년 경북신인선수권대회 밴텀급에 출전해 첫 금메달을 목에 거는 등 맹렬 여성 태권도인으로 승승장구했다.
95년도 전국체전 경북 대표선수 선발전에 출전해 처음으로 역전패 당하면서 잠시 태권도를 접은 황씨는 이후 결혼과 더불어 남편의 사업지인 경산으로 이사를 하면서, 이번에는 두 아들 이지섭(7살), 민섭(6살)과 함께 태권도와 다시 연을 맺고 2007년 공인4단에 합격, 스승인 권기덕관장의 권유로 처음 경북협회 겨루기 심판이 됐다.
현재 경북협회 겨루기 상임심판으로 활동을 하고 있는 황씨는 “두 아들이 태권도를 배우면서 또래의 친구들보다 당당하고 옳고 그름의 판단이 빨라져 인성교육에 큰 도움이 된다”면서 “간혹 혼돈되어 실수를 할 때가 종종 있지만 심판자격으로 본 태권도는 더 배울게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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