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이 내년 1월 철근 가격인상의 신호 탄을 쏘아 올렸다.
현대제철은 내년 1월2일부터 고장력 10mm 기준 철근가격을 톤당 3만원 인상해 84만원으로 출하한다고 밝혔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철스크랩 가격 급등과 전기요금 인상, 국제가격 상승 등 가격인상이 불가피해 이번 인상안을 결정했고 비수기와 국내건설수요 등을 감안해 2월 추가인상 등 단계적인 인상을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제철의 이번 인상안 발표에 따라 기타 제강사들의 철근가격 인상 발표가 연초 잇따를 것으로 예상됐다.
국제 철 스크랩 가격은 일본과 미국을 중심으로 지난달 중순부터 반등해 미국은 HMS NO.1 기준 전월대비 톤당 50달러가 올랐고, 일본은 톤당 5500엔 가량 상승했다.
국내 철 스크랩 가격 역시 전월대비 약 6만원 가량 올라 47만5000원 수준으로 형성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제강사의 제조원가는 전기요금 인상으로 5000원, 철 스크랩 가격상승으로 약 5~6만원 가량 상승해 이번 철근가격 인상이 불가피한 상황으로 설명됐다.
또 국제 철근가격도 최근 터키산 철근 수출 가격이 톤당 675달러로 전월대비 30달러 상승하며 40달러대까지 추가 상승이 기대되고 있는 것 또한 철근가격 인상에 무게를 싣고 있다.
한편 업계에서는 "이번 현대제철의 인상발표는 이미 예견된 사항"이라며 "철근가격이 저점이라는 인식으로 이미 유통시장에는 비수기이지만 물량확보가 뜨겁다"며 1월 출하가격 인상을 수용하는 분위기로 전했다.
이에 따라 유통가격 또한 상승세로 국산 및 수입산 모두 전주대비 1만원 가량 상승해 국산 79만원, 수입산은 76~78만원 선을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신윤기자
max0709@ksm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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