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교차가 심해지거나 날씨가 추워지면 더 자주 응급실을 찾게 되는 질환이 뇌출혈과 뇌경색이다.
전북대병원 신경외과 고은정 교수에 따르면 뇌출혈은 큰 대뇌동맥에 특별한 문제나 외상없이 발생하는 자발성 뇌출혈과 뇌동맥에 약해진 부분이 발생해 풍선처럼 올라 터지는 뇌동맥류 파열에 의한 뇌지주막하 출혈로 구분된다.
자발성 뇌출혈의 경우 고혈압과 연관성이 있으며 예전에는 고령에서 자주 발생했지만 최근 식생활 등의 변화로 인해 20~30대 젊은 연령에서도 발생률이 증가하고 있다.
갑작스런 의식소실 또는 반신마비증상으로 응급실에 내원하게 되며 대부분의 환자에서 응급수술이 필요하다.
고 교수는 "출혈량이 많고 신경학적 증상이 심각한 경우 두개골을 절개하고 현미경으로 직접 출혈하고 있는 혈관을 소작하고 혈종을 즉시 제거한다"며 "또 아스피린이나 혈정예방약을 투약받고 있어 지혈이 되지 않는 환자에게 두개골에 구멍을 뚫어 관을 삽입한 후 혈종을 배액하는 방법이 있다"고 설명했다.
뇌지주막하출혈은 매년 10만명 중 10~20명 정도 뇌동맥류 파열로 인해 발생하며 뇌동맥류가 파열되면 사망률은 50~60%에 이른다. 살아남은 환자에서도 절반은 영구적인 장애상태에 이르게 되는 매우 치명적인 질병이다.
증상은 극심한 두통이 나타난다. 파열 즉시 심정지나 호흡정지로 사망하는 경우가 절반 이상이고 나머지 절반은 수술적 저치를 받게 된다.
고 교수에 따르면 수술은 환자의 상태에 따라 개두술을 하는 경우가 있고 뇌압 조절 후 혈관조영술을 시행하고 정규수술로 진행하는 경우가 있다.
정규수술을 진행하는 경우 환자에 따라 개두술을 하는 경우도 있고 머리를 열지 않고 혈관안에서 백금도일을 채우는 시술도 있다.
대뇌동맥류가 터지기 전까지는 특별한 증상이 없어 가족 중에 급사한 사람이 있거나 뇌출혈을 앓은 사람이 있으면 반드시 뇌혈관을 촬영해 예방적 처리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고 교수는 설명했다.
아울러 뇌경색에는 뇌혈관의 안쪽에 동맥경화가 진행돼 혈관이 좁아져 발생하는 협착성경색과 심장에서 혈전이 떨어져 올라가 발생하는 색전성경색이 있다.
고 교수는 "두 가지 모두 어떤 혈관이 막히느냐에 따라 혼수상태, 반신마비, 언어장애, 시력이나 시야장애 등 다양한 형태로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때문에 뇌경색은 뇌출혈과 달리 발병 후 얼마나 응급실을 찾느냐가 관건이다.
고 교수는 "응급실에 와서 혈전을 녹여내는 주사나 처리를 받느냐에 따라 장애 없이 회복되느냐 영구적 장애를 갖고 사느냐를 결정 짓기 때문에 최대한 빨리 병원에 오는 것이 중요하다"며 "3시간 안에 치료하면 회복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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