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시의 큰 자랑거리를 들라고 하려면, 그 어떤 것보다 국가공단과 공대이다. 구미시에 공대가 있음으로 인하여 유능하고 실력 있는 인재를 양성하여 공단으로 진출한다. 그럼에도 구미시에 있는 일부 대학들과 전문대가 취업률을 조작하여 말썽의 도마 위에 올랐다. 이에 대해 본지가 이미 지난 9월 21일자로 보도한 바가 있었다.
이 보도가 나간 후에도 교과부 관계자는 전국 전문대를 대상으로 취업자 이중 등록 금지 지시를 내리고 허위 여부를 감시해왔지만 지금껏 적발된 곳이 없다고 한다. 그러니, 교과부가 공문 한 장만 달랑 보내고 현실의 취업률 조작 적발을 위해 한 번도 현장의 실태를 조사하지 않았다는 것을 말한다.
교과부가 이 지점에서 책상머리에서 뒷짐만 지고 있다는 게, 증명이 된 셈이다. 이는 또 교과부가 취업률 조작에 일정 부분 책임을 피할 수가 없다. 이를 보다 못해 본지가 또 취업률 조작을 다시 보도할 수밖에 없게 되었다.
우선 4년제 대학들 중에서 개교 반백년을 맞는 K공대의 취업률 조작 실태를 살펴보면, K공대가 발표한 취업률을 보면 전국 5위까지 올랐다. 그러나, 건강보험 DMB 분석 결과를 보면, 17위로 밝혀졌다. 금오공대가 발표한 전국 5위가 맞는지 아니면 건강 보험 DMB가 맞는지에 대해 이제 K공대가 답해야 한다.
5위라는 것은 교과부의 대학정보공시제도에 그렇게 밝혀놓았다. 그럼 공시제도가 취업률 조작의 도구로 전락했다는 말인가. 아니면, 건강보험 DMB가 완전히 엉터리인가. 어느 게 맞는지를 K공대에 묻는다.
대학평가를 할 때에는 물론 취업률도 요즘 시대에 대단히 중요하다. 그러나 대학 본연의 목적이 어디에 있는가를 묻는다면, 세계 저명 학술지에 교수들의 논문이 연거푸 실려야 한다. 또 이 논문의 피인용 지수도 높아야 한다. 교수들의 이런 학문적인 활동을 통하여 학생들의 실력도 남다르게 성적이 오른다. 이 오른 성적으로 취업률이 전국 5위의 명예를 거머쥐어야 마땅하다.
이뿐만이 아니다. 구미 지역 G대의 경우도 마찬 가지었다. 발표는 취업률 83.7%이었다. 그러나 이도 거짓말로 들통 나고 말았다. 마치 4년제 대학이나 전문대가 짜고서, 누가 더 취업률이 높은가를 시합이나 한 것 같은 인상이다. G대의 취업률 허위 사실을 보면, 지역 대기업 사내 대학 졸업자 숫자를 대학의 취업률 통계에 통합했다.
또 일반 취업자가 이 대학에 입학할 경우에 역시 같은 방법으로 취업 통계로 통합했다. 이를 다시 건강 보험 가입자 명단을 기초로 하여 전문대학 교육 협의회가 집계 사이트에 올리면서 취업률을 부풀렸다. 취업률 높이기 수법이 참으로 다양하다.
더구나 G대학은 교과부로부터 42억7천500만 원의 교육역량 강화 사업비를 받았다. 이의 원인이 바로 취업률 조작과 무관하지 않다는 일부의 시각도 없지 않다고 볼 수가 있는 대목이다. 만약에 이런 시각이 맞는다면, 허위 서류를 꾸며 국고를 잡아챈 것이다. 이를 회수하고 응분의 조치가 있어야 한다.
하여튼 이를 하나로 묶어보면, 건강보험 DMB나 교과부의 대학 정보 사이트를 교묘하게 악용한 것에 진배없다. 공공의 자료까지 악용하고 또 다시 이런 것들을 대학 선전 도구를 사용했다. 이것만 해도, 사법 당국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
대학의 양심이 사회의 양심이라고 할 때에, 일반인의 도덕감마저 바닥에 내뒹굴게 한 것이다. 대학은 취업률로 승부를 걸지 말고, 대학 본연의 자세로 돌아가야 한다. 양심을 저버린 대학을 대학으로 결코 부를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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