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스타 박태환(22·단국대)이 올 한 해를 돌아보고 내년 런던 올림픽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박태환은 28일 오후 서울 오륜동 한국체대 수영장에서 훈련모습을 공개한 뒤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런던올림픽에서의 목표는 세계신기록"이라며 "신기록을 세우면 좋은 색깔의 메달도 따라올 것"이라고 말했다.
박태환은 호주 브리즈번에서 마이클 볼(호주) 코치의 지도로 두 달간 전지훈련을 하고 지난 20일 일시 귀국했다.
내달 4일 다시 호주로 떠나는 박태환은 마이클 펠프스(미국) 등 세계적인 선수들에게 뒤처지는 잠영 거리가 올해 상하이세계선수권 대회 때보다 좋아졌다는 말을 볼 코치로부터 들었다고 전했다.
박태환은 "잠영을 12m 이상 하고 싶은데 마음대로 안 된다"면서 "하지만 무조건 잠영을 길게 한다고 좋은 것은 아닌 것 같다. 중요한 것은 같은 거리를 누가 빨리 가느냐"라고 조금씩 발전하는 자신의 모습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다.
2009년 로마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출전한 세 종목에서 모두 결승 진출에 실패했던 박태환은 지난해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3관왕에 오르며 부활을 알렸다. 올해 상하이 세계대회에서는 자유형 400m 월드챔피언 자리를 되찾으며 건재를 과시했다.
박태환은 올 한 해를 되돌아보면서 "2년 전 로마 대회 때 나는 괜찮았는데 스태프들이 마음을 많이 다쳤다. 올해 세계대회에서 목표했던 것을 이룬 것이 의미 있는 일이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주 종목인 자유형 400m에서 쑨양(중국)과 금메달을 다투고 자유형 200m에서는 펠프스, 라이언 록티(미국), 파울 비더만(독일)과의 4파전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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